현대重 사장 "무조건 안 된다는 노조, 회사만 어렵게 할 뿐"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는 일감부족으로 지난 8월 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텅 비어 있는 해양야드 전경.(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이사는 7일 담화문을 통해 직원들의 희생과 양보가 없다면 해양사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이사는 "아무런 대책도 희생도 없이 무조건 안 된다는 식의 노동조합의 태도는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가 처한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조선물량을 해양사업으로 나누면 된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강 대표이사는 "조선물량도 부족해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나눌 형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선사업본부가 지난해 1146억원, 올해 상반기 24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물량부족으로 휴업과 휴직, 군산조선소, 울산 4도크, 5도크 가동중단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이사는 또 "노조가 외주물량을 직영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외주물량을 처리하는 협력사의 노무비는 직영의 약 65%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의 외주물량을 해양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노무비 증가에 따라 조선사업본부의 경쟁력까지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해양사업은 왜 수주를 못하느냐는 주장에 대해 강 대표이사는 "수주를 위해 필요한 것이 경쟁력인데 중국, 동남아 업체와 비교해 근본적으로 인건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약 520만원이지만 중국 조선소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1만위안, 우리 돈 약 169만원이고, 싱가포르 업체가 고용하는 제3국 근로자의 임금은 약 8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는 "해양사업본부는 현재 24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인건비 1920억원이 발생하는데 향후 3년간 수주가 없으면 인건비 손실액만 60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양사업의 유휴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양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전체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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