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울산고, 2022년 북구 송정동으로 이전한다

울산시교육청, 울산고 위치변경계획서 승인…'자체 재원조달 부족' 세인고 반려

울산시교육청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 학교법인 창강학원이 신청한 북구 송정지구 이전을 위한 위치변경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신청 검토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심이택 행정과장.(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 북구 송정동으로 이전할 학교로 사립 울산고등학교가 최종 확정됐다.

울산고와 경쟁을 했던 세인고는 자체 재원조달계획이 부족한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울산시교육청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고 학교법인 창강학원이 신청한 위치변경계획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고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북구 송정동 55번지 일대 송정택지개발지구(1만3800여㎡)로 학교이전과 신설을 추진한다.

애초 울산고가 신청한 30개 학급은 24개 학급으로 조정됐다.

이는 학교이전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생증감 추이에 따라 결정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울산고는 대지매입과 시설공사 등 학교이전 경비를, 자체 재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 중구 복산동의 학교용지를 매각해 확보한 430억원으로 이전 예상비용 348억원을 충당하겠다는 거다.

시교육청 심이택 행정과장은 "울산고가 송정지구로 이전할 경우 북구지역 개발로 인해 늘어난 학생의 배정 문제와 균형적인 학교배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학교는 학교법인이 이전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울산고와 경쟁을 했던 세인고는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에 이어 송정동까지 밀리게 되면서 다시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시교육청은 세인고 학교법인 울산학원이 지난 달 27일 제출한 위치변경계획서를 반려했다.

학교이전에 필요한 재원조달 계획이 부족한다는 게 이유다.

울산학원은 학교이전 비용으로 용지매입 129억원, 건축비 146억원 등 모두 27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학원은 재산매각 등 자체재원 159억원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부족분 116억원은 교육부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다른 방안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의 협의를 통해 용지매입비를 조성원가를, 공립학교 수준인 조성원가의 30%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중앙투자심사에 안건 의뢰가 어렵고 설령 안건을 올리더라도 사립학교 승인이 불가해 예산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성원가의 30%로 매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교육청은 LH로부터 조성원가 100% 공급이 원칙이고 사립학교에 원가 미만으로 제공한 사례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세인고의 계획서를 반려함과 동시에 자체 재원으로 가능한 위치변경계획을 수립해 다시 신청할 것을 요구했다.

게다가 해당 학교법인이 세인고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원하다면 교직원과 학부모 대표, 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가칭)'세인고 교육여건 개선 공론화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울산고는 6월 4일, 세인고는 8월 27일 송정택지개발지구 학교용지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의 위치변경계획 승인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중구 복산동에 위치한 울산고는 학생 수 감소와 건물 노후화를, 울주군 청량면 세인고는 석유화학공단 인접, 시설 노후화, 먼 통학거리를 학교이전 이유로 들었다.

세인고는 2014년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전 이사장의 비위 논란과 천상리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학교법인명을 태화학원에서 울산학원으로, 학교명도 홍명고에서 세인고로 바꾸고 지금까지 학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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