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신설 조건 '효정고 폐지' 반발…울산교육청 시간 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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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신설 조건 '효정고 폐지' 반발…울산교육청 시간 벌었지만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강동고등학교 조감도.(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강동고등학교 조감도.(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북구 강동산하지구에 강동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고 신설은 효정고 폐지를 조건으로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는데 조건이행을 두고 시교육청의 고민이 크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강동고 신설을, 효정고를 폐지한다는 조건으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학교 신설을 억제하기 위한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나온 결과다.

하지만 효정고 폐지가 알려지자 시교육청은 난관에 부딪혔다.

학부모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다 효정고 폐지를 반대하는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

주변 산업단지로 인한 열악한 교육환경을 인정하지만 효정고가 폐지할 경우 다른 학교로 장거리 통학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게다가 효정고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학생 수도 차츰 늘어날 거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효정고 폐지 조건을 달지 않고 강동고 신설을 교육부에 재심의를 요청할 지를 두고 내부 검토까지 했다.

결국, 기존 승인 조건대로 효정고 폐지를 이행하기로 하고, 강동고는 지난해 설계를 확정한데 이어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북구 강동지구에 신설 될 강동고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일반 18개, 특수 1개 등 모두 19개 학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강동고 개교이후 3년 안에 효정고를 폐지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협의하면서 일단 시간을 벌어놓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동고 신설에 따른 조건이 효정고 폐지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중간에 내용이 달라진 게 없는지 등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여 조건 내용이 중간에 바뀐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해당 시교육청이 약속한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지원 등 제재가 따를 수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당장 효정고 폐지 계획은 없다고 해당 학교와 학부모, 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킨 상태다.

교육부에 약속한 조건 이행과 효정고 폐지 반대 민원을 두고, 시교육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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