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화창구 열렸지만 당장 수천명 유휴인력 문제가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후 남구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회사가 신청한 평균 임금의 40% 휴업수당 지급 신청 건이 불승인 되어야 한다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와 울산시장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회가 처음으로 열렸지만 노조는 파업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당장 해양공장 휴업을 앞두고 1000명이 넘는 유휴인력과 휴업수당 지급 문제가 남아 있지만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고용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첫 노사정 협의회가 지난 8일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박근태 노조지부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노사간 대화가 3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협의회가 어렵게 열린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단 대화 창구가 열리긴 했지만 해양플랜트사업부 즉, 해양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유휴인력과 휴업수당 지급 문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해양공장을 휴업하겠다며 유휴인력 1220명에 대한 휴업수당을 평균 임금의 40%를 지급하겠다고 신청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후 남구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회사가 신청한 평균 임금의 40% 휴업수당 지급 신청 건이 불승인 되어야 한다며 집회를 하고 있다. 투쟁사를 하고 있는 박근태 지부장.(사진 = 반웅규 기자)
여기에 대한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울산지노위)의 심판이 오는 18일에 있을 예정이다.

앞서 회사가 지난 11일 심판을 연기해달라고 했지만 울산지노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가 노사정 협의회에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11월 2일까지 연기해달라고 했고, 울산지노위는 심판을 취하하는 것이 아닌 이상 어렵다고 회신했다.

이미 회사가 최초 무급으로 신청했다가 평균임금의 40%를 지급하겠다며 조건을 바꿔 한 차례 연기됐기 때문이다.

게디가 휴업수당이라는 시급한 사안에 대한 판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거다.

울산지노위 관계자는 "회사가 심판을 연기해달라고 했지만 노사정 협의회를 통한 분명한 결과가 도출될 지 불투명한데다 두 달 가량 심판이 지연되고 그 이상 길어지면 노동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어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의 휴업수당 지급 신청 건에 대해 울산지노위는 30일 안에 심판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근로기준법이 정한대로 평균임금의 70%가 지급되어야 한다며 울산지노위의 불허판단을 촉구하면서 지난 11일과 12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을 예고했다.

12일 울산지노위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회사가 신청한 평균임금의 40% 수준이라면 실지급이 100만원도 안된다. 이것으로 어떻게 노동자들의 최소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이어 "노조는 울산지노위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만일 회사가 신청한대로 40% 지급이 승인될 경우 오는 19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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