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감사자료 떠넘기기에 수업을 못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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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감사자료 떠넘기기에 수업을 못할 지경"

전교조 울산지부 "자료 준비시간 충분히 확보, 중복자료 학교에 떠넘기지 말아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교원업무경감 공약에도 불구…감사 때마다 불만 터져나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3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이 감사 관련 자료제출 업무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3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이 감사 관련 자료제출 업무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울산시교육청이 외부기관에서 요청한 감사자료를 무분별하게 떠넘기면서 학교현장은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급기야 교사들이 감사자료를 준비하느라 수업에 지장을 주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3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이 감사 관련 자료제출업무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지시한 감사자료 요구 내용들은 그야말로 '업무폭탄' 이었다.

교육부가 4년치 현장체험학습 운영현황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시교육청은 이를 오전 9시쯤 학교에 알린 뒤 당일 낮 12시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 긴급 공문을 보내 다음날 오후 2시까지 학교폭력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사례도 있었다.

학교생활기록부 정정대장 4년치 자료를 요구하면서 이를 오전에 지시하고는 당일 오후 5시까지 내라고 재촉했다.

이밖에도 국회의원이나 시회의에서 요구한 자료 중에는 정보공시를 통해 확인힐 수 있거나 이미 제출된 자료임에도 시교육청은 학교에 중복자료를 다시 요청하기도 했다.

전교조 울산지부 문명숙 수석부지부장은 "평상시 수업을 하면서 감사자료를 준비하는 교사들 입장에서는 난감한 요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해당 자료를 결제하기 위해 학교장이 계속 대기하고 있거나 담당교사는 자료 제출시간을 맞추기 위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고 다른 교사에게 맡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이 자료를 요구할 때 담당 교사에게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주거나 중복자료를 요청하는 일이 없도록 해 업무를 과중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4년치 자료나 학교폭력 가해학생 신상 등 개인정보와 같은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전교조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올해에는 여러 국감이 겹쳐서 업무가 과도하게 많은 부분이 있다"며 "지금까지 교육부가 167건, 울산시의회가 292건의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자료와 내용들을 학교에 요청한 것"이라며 "행여 부서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중복자료를 요청한 경우가 있다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산 첫 진보교육감인 노옥희 교육감이 업무경감 방안을 통해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학교현장은 그다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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