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자동차산업 몰락 신호탄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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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자동차산업 몰락 신호탄 될 터"

광주형 일자리, 초당적 협력 소식에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긴급 기자회견
하부영 지부장 "경차시장 과포화…광주공장서 10만대, 자동차산업 위기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6일 울산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부영 지부장과 대의원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6일 울산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부영 지부장과 대의원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광주공장 신설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갖지만 만약 투자실패로 폐쇄할 때는 누가 책임지고 노동자들이 쫓겨나면 광주민심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전국금속노조 하부영 현대자동차지부장은 6일 울산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투자참여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재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하 지부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가 개발하는 빛그린산단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 규모의 경차·소형차를 생산하는 것인데 이는 실패가 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차시장은 지난해 14만대에 불과했고 올해 10월까지 2~3만대가 더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판매 대책 없이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10만대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경차시장에 과포화상태를 부추기고 자동차가 팔리지 않게 되면 경쟁력이 없는 완성차·부품 회사는 공장폐쇄라는 '치킨게임' 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청년 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살리기와 같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하 지부장은 "기업이 몇 조씩 투자한다는 것은 로봇 등 자동화시스템이다. 기업은 성장하되 일자리를 줄이는 형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은 허구이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6일 울산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부영 지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6일 울산공장에서 긴급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열었다. 하부영 지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노동시간 단축 밖에 대안이 없다"며 "우리 노조는 노동시간을 줄이고 현재 있는 일자리를 나눈다면 적극적으로 호응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광주시가 52시간을 넘어 40시간으로 기업들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면 일자리 5만개를 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광주형 일자리는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하 지부장은 또 "광주형 일자리는 저임금 지역형 일자리 경쟁의 산물이다. 도시이름을 넣은 'OO형 일자리'는 지역간 저임금 하향평준화 경쟁으로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만드는 위험한 시도이기에 반대한다"고 했다.

노조는 문재인 정부와 광주시,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과 광주형 일자리가 강행 추진된다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 입장표명과 함께 지역 일자리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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