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호소에 다시 교섭…학교비정규직 파업 철회할까

울산교육감 호소에 다시 교섭…학교비정규직 파업 철회할까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8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파업철회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19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하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18일 직접 나서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노 교육감은 호소문에서 "이번 파업으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돌아봐 달라"고 말했다.

노 교육감은 또 "파업을 앞두고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과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을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도시락 지참을 안내하고 있다.

또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을 위해 빵과 우유, 도시락을 구매해서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세웠다.

노 교육감 호소문 발표이후, 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급식실 종사자 등 2200여명의 조합원을 둔 학교비정규직 울산지부는 노동강도를 낮추고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동강도가 높은 급식 종사자들을 위해 교사 배식대 철거와 급식인원 당 조리종사원 배치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학교운동부지도사와 초등스포츠강사 교육공무직 전환, 특수직종 수당 7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을 중에서도 을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불안한 고용과 높은 노동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운동부지도사와 초등스포츠강사들의 경우 지도하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임금이 등급으로 나뉘는 등 매년 기간제 계약으로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 울산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교육공무직이거나 교육공무직 전환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형태도 기간제가 아닌 무기계약직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영양사와 조리실무사 등 학교급식실 종사자들의 일이 줄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인원만 계속 줄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식실 인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교사급식대를 관리하는 어려움이 있으니 이를 철거해 노동강도를 낮춰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급식실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하고 아프지 않아야 학생들에게 제대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앞에서 예정된 총파업 집회에 100개 학교에 근무하는 조합원들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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