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대우조선 인수 반대에도 갈 길 가는 현대重

노조의 대우조선 인수 반대에도 갈 길 가는 현대重

박근태 지부장 "인수 과정서 노조 배제된 채, 어떤 방식인지 전혀 몰라"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 산업은행, 현대중공업을 인수 후보자로 확정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2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지부 임원과 교섭위원들.(사진 = 반웅규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의 인수 후보자로 확정했다.

박 지부장은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지난 4년 동안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 등 어려움에 시달렸는데 전처를 또 다시 밟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어떤 방식으로 인수할 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노조까지 배제된 상황이라는 거다.

잠정 연기된 2018년 2차 임단협 찬반투표와 관련해 박 지부장은 현재 상황에서 투표 일정을 정하기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는 "대우조선 인수설이 나오자마자 노동현장은 굉장한 혼란을 겪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정보가 없는데다 고용문제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표일정을 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가지고 있는 쟁의권을 놓을 수 없고 이 싸움 과정에서 우리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쟁의를 할 수 밖에 없는 요건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박 지부장은 쟁의행위를 준비하고 있는 대우조선 노조와의 연대투쟁 계획도 밝혔다.

오는 21일 국회에서 대우조선 매각 인수를 주제로 한 공개 포럼에 이어 27일 산업은행에 항의하는 상경투쟁을 확정했다.

박 지부장의 기자회견이 있던 이날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의 인수후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오는 3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계열사로 두는 '조선통합법인'에 유상증자와 현물출자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계약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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