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총장 된 대학 캠퍼스' 비판 대자보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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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주총장 된 대학 캠퍼스' 비판 대자보 붙어

현대중공업 주주총회장 이용된 울산대 적절성 지적, 학생들 학습권 침해
울산대 측 "단과대 승인 없는 대자보, 학생 것 아니라고 판단 CCTV 분석"

울산대학교 캠퍼스 안에 붙은 대자보.(사진 =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울산대학교 캠퍼스 안에 붙은 대자보.(사진 =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 캠퍼스 안에서 대기업의 주주총회가 열리고 여기에 용역업체와 전투경찰이 동원된 것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12일 울산대학교와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부터 인문대와 도서관 등지에 '대학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들이 붙었다.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이 쓴 것으로 돼 있는 대자보를 보면, 지난 5월 31일 울산대 체육관에서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것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울산대와 현대중공업 사측이 회사의 물적(법인)분할 승인 건을 주총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학교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것.

특히 용역과 무장한 전투경찰들이 체육관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을 제지하고 막아서면서도 주주들에게는 길을 터주며 경호까지 해주었다는 거다.

또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하는 학교가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하고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울산대학교 캠퍼스 안에 붙은 대자보.(사진 =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울산대학교 캠퍼스 안에 붙은 대자보.(사진 =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애초 주총이 예정됐던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 조합원들로부터 점거당하자 기습적으로 바꾼 곳이 울산대 체육관인데 이것이 적절한 지 묻는 내용도 담겼다.

대자보에서는 공통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울산대 오연천 총장에게 해명과 책임있는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대자보와 관련해 울산대 측은 "대자보 출처를 확인한 결과 총학생회나 각 단과대학에서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가 아닐 것으로 판단되지만 익명성 논란이 있어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5월 31일 조합원들이 울산대학교 체육관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다.(사진 = 이상록 기자)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5월 31일 조합원들이 울산대학교 체육관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다.(사진 = 이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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