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주총 무효 소송 '속도'…원·하청 노조 공동투쟁

현대重 주총 무효 소송 '속도'…원·하청 노조 공동투쟁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 =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회사의 법인 물적분할 승인 건을 무효화 하기 위한 소송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업 장기화를 예고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하청 노동자들과 공동투쟁을 준비하면서 파업 동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오는 17일 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울산대책위는 1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사주와 일 일반주주가 참여하는 소송인단 모집이 한 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약 1000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해 서울중앙지법에 소를 제기하며 대책위 대표 10여 명도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입해 참여한다는 방침인다.

준비 중인 소송 내용은 주주총회 결의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부존재 취소 소송.

이와 별개로 울산대책위는 무효소송을 지원하는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법원에 제출하고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울산대책위 관계자는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이번 소송은 현대중공업의 날치기 도둑 주총을 원천 무효화하고 원상 회복을 위한 법적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는 물적분할 무효를 위한 파업 동력을 높이기 위해 하청 노동자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투쟁에 나선다.

노조는 13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4일 7시간 파업을 하면서 회사에서 출발해 울산시청까지 약 16 km(도보로 4시간 거리)를 행진하기로 했다.

노조는 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한편, 오는 20일 노조 사무실 앞에서 원·하청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법인분할 승인 건 무효화 소송에 대해 회사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주총장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남구 울산대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거다.

회사 측은 법원 검사인이 주총장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검사인 입회하에 주총이 진행됐고 절차에 따라 해당 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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