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대나무 낙서 '몸살'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대나무 낙서 '몸살'

울산시, 홍보깃발·낙서체험시설 등 대책 마련 나서

태화강 십리대숲 대나무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지방정원 십리대숲의 대나무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태화강지방정원 십리대숲 내 은하수길은 데이트 성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십리대숲 산책로 대나무 곳곳에 낙서가 생겨나고 있다.

울산시는 낙서가 된 195그루 가운데 복원이 불가능한 25그루를 제거했다.

낙서 정도가 약한 167그루는 친환경 페인트 도색으로 낙서를 지웠다.

시는 낙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수립했다.

시는 낙서 방지를 위해 십리대숲 내 울타리에 '대나무 사랑! 낙서하지 맙시다', '추억은 가슴에만 새깁시다'라는 내용을 적은 홍보 깃발 150개를 설치했다.

연말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12명을 투입해 계도·순찰에 나서고, 매주 월요일에는 태화강 정원사업단 직원들이 대나무 낙서 확인 순찰을 하기로 했다.

또 낙서 체험 시설 2곳을 마련해 간벌 대나무 원통 32개에 매직과 펜으로 자유롭게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주기적으로 대나무를 교체해 낙서 공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낙서판을 시범 운영한 결과에 따라 반응이 좋으면 추억의 낙서판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며 "낙서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하는 등 십리대숲 대나무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울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