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쓰레기 저장시설 공론화에 100만 시민 배제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핵쓰레기 저장시설 공론화에 100만 시민 배제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일럿 코너 '김시현 의원의 주간 사이다'

-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건설 공론화 논란
- 경주시 단독 '사용후핵연료지역실행기구' 출범
- 방사선비상구역 100만 울산시민 공론화에 배제
- 재검토위원회, 경주 지자체에 떠넘기며 책임회피
- 울산시민 대상 방사능 검사서 삼중수소 검출돼
- 시민단체, '경주-울산 주민 갈등 책임은 재검토위'
- '정부가 2조원 보조금으로 경주시 원전 정책 조종'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30분)
■ 방송일 : 2019년 11월 29일 오후 5시 5분
■ 출 연 : 더불어민주당 김시현・장윤호 울산시의원,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진 행 : 김유리 아나운서
■ 연 출 : 김성광 프로듀서



◇김유리> 안녕하세요 시사팩토리 100.3 김유립니다.
지난주 경주시 단독으로 ‘사용후 핵연료 지역 실행 기구’가 출범했는데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주 남부 끄트머리에 위치한 월성 원전에 고준위방사성핵폐기물 임시저장소를 짓는데, 울산지자체와 합의 없이 경주시에서만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야기 전하려고 합니다.

—————
(인서트 01)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지금 저희가 재검토위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정화 재검토위 위원장: 우리 위원회가 나서서 하라 말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가 않고,
▷정정화 재검토위 위원장: 실행기구 범위에 울산 북구를 참여하고 안 하고는 원전소재지역 지자체인 경주시에서,
▶︎황분희 월성원전이주대책위 부위원장: 울산 북구 사람들도 이야기해야 합니다. 원자력에 대해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이야기 안 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렇게 고생하면서 살고 있는 거에요.
—————

왼쪽부터 장윤호 울산시의회 의원,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김시현 울산시의회 의원. (사진=울산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왼쪽부터 장윤호 울산시의회 의원,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김시현 울산시의회 의원. (사진=울산시의회, 유튜브 갈무리)


◇김유리> 광고 듣고 방금 인서트 듣고 왔습니다. 오늘은 파일럿 코너 ‘김시현 의원의 주간 사이다’ 세번째 시간인데요, 울산지자체와 합의 없이 경주시에서만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월성 원전 안 고준위방사성핵폐기물 임시저장소 건설 건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시현> 안녕하세요, 김시현입니다.

◇김유리> 울산 시민 의견이 배제된 채로 경주에 고준위방사성핵폐기물 임시저장소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 김시현 의원이 시의회 에너지특위 장윤호 의원도 함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장윤호> 안녕하세요.

◇김유리> 오늘 특별히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도 모셨는데요, 용 집행위원장께서는 꽤 오랜기간 울산지역 원전 관련 문제를 쫓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용석록> 안녕하세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용석록입니다.

◇김유리> 사건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용석록> 지금 핵발전소 안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그 저장 시설이 2021년이면 포화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고준위 폐기물 저장 시설을 추가로 짓지 않으면 발전소 시설을 멈춰야 되는 상황인거죠 그래서 한수원은 그거를 ‘빨리 지어야 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 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을 추가로 짓겠다면서 울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김유리> 네 시간이 별로 없네요.

◆장윤호> 용 위원장 말씀대로 울산 시민이 배제된 게 맞습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7km 이내에 강동산하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반경 20km 이내에 북구 주민 2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또 방사선비상계획구역 30km 이내에는 울산 5개 구・군이 전부 포함돼 울산시민 100만 명이 살고 있죠. 울산을 배제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용석록> 저희가 ‘원자력’하면 ‘방사능’ 때문에 위험하다 정도로 다들 아시긴 하는데, 그 방사성 물질이 실제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월성핵발전소는 중수로이기 때문에 삼중수소가 경수로보다 10배정도 더 많이 배출되고 있고요, 울산 북구 시민들 소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습니다. 이게 정말 심각한 상황인 것이죠.

◇김유리> 담당 PD가 월성원전 앞에 사는 황분희 어머님과 통화를 했는데요, 삼중수소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서트 02)
▷황분희 : 우리 가족은 지금 여기서 3대가 살고 있어요. 손자 둘, 자식 둘, 우리 부부 둘. 제가 갑상선 암 수술을 했어요. 저희 남편이 감상선 질환을 앓아요. 살이 빠지고 병원에서 치료하는 중이거든요. 우리 가족 몸 속에, 소변 검사를 하고, 우리 가족이 다 삼중수소에 오염됐어요. 이건 우리 가족 뿐이 아닙니다. 이곳에 사는 분들은 다 그렇습니다. 다, 다, 그렇습니다. 우리 손자가 만 4살이었습니다. 검사를 했거든요. 하고 하고 했는데, 1년 마다 하고 하고 했는데 4번 다. 100%. 제가 걱정하는 건 내 손자도 20대나 30대든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거. 그 불안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우리는 이게 너무 억울한 거에요. 우리 아이들한테서 방사능 몸 속에 방사능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가슴이 먹먹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죽음 앞에 선 느낌인 거에요. 그러나 누구 하나 책임지고 구제해 줄 사람이 없어요.
—————

◇김유리> 우리 용석록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 방사성 물질이 위험하다만 알고 있지, 어떻게 위험한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용석록> 몇 년 전에 월성 민간 환경감시 기구가 이주민들 전체를 조사했어요. 특히 소변에서 발전소 바로 앞에 서는 나아리와 나산리 주민들 몸에서 100프로 삼중수소가 모두 검출됐어요. 한명도 안 빼고. 굉장에 심각한 상태인데, 3중수소 삼중수소가 핵분열을 일으킨 다음에 나오는 방사능 물질인데, 이 반감기가 12.3년이거든요. 이게 다른 경수로형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20기의 경수로 발전기가 있는데 월성 1, 2, 3, 4 호기는 중수로형이란 말이에요. 이 중수로형은 경수로형보다 삼중수소를 열 배 이상 배출한단 말입니다.

◇김유리> 이렇게 위험한데, 울산시민들 건강권을 위협하는데, 왜 울산 시민들은 그 논의 대상에서 배제된거죠? 김시현 의원님?

◆김시현> 경주 단독으로 설치된 지역실행기구는 일종의 지역공론화위원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재검토위원회’가, 앞으로는 ‘재검토위’라고 줄여서 말하겠습니다. 이 재검토위는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로 공론화를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지역 부분 공론화 과정에서 주민의견 수렴 범위를 정하지 않아 혼란이 초래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김유리> 담당 PD가 이와 관련해 정정화 재검토 위원장과 통화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서트 03)
▶︎정정화 재검토위 위원장: 저희는 중립적인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결정할 수 없고, 지역에서 결정하게 하자는 것이 근본적인 취지였어요. 그래서 실행기구 범위에 울산 북구를 참여하고 안 하고는 원전소재지역 지자체인 경주시에서 원전 인근 지역인 울산 북구하고 협의할 사항이지 우리 위원회가 나서서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

◇김유리> 집행위원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용석록> 한마디로 거.짓.말. 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재검토 위원회는 이 주민들의 의견 수렴 범위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지자체에 떠넘긴 책임 회피에 불과한 것이고요. 재검토위원회가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반경 5 킬로미터로할 것인지 아니면 울산시까지 포함해서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할 것인지, 핵발전소는 사고가 발생하면 최인접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반경 20km, 30km, 50km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소한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안에 있는 주민들 그러니까 울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재검토위원회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정하지 않고 지자체에 다가 책임을 떠넘긴 거예요. 그래서 ‘사용후 핵연료 지역 실행 기구’ 출범식이 며칠 전 21일 경주에서 열렸는데, 이날 울산 하고 경주 주민들이 서로 엄청 부딪혔거든요. 사실 이거 재검토위원회가 갈등을 유발한 것이죠.

◇김유리> 근데 왜 경주는 울산이랑 협의 없이 단독으로 공론화 과정을 구성하고 진행하는 겁니까?

◆김시현> 제가 한 뉴스통신사 기사를 읽어볼게요. ‘경주시의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경주시에 납부한 지방세는 2017년 599억1000만원, 2018년 487억29만원이다. 여기에 2018년 기준 자업자지원사업 151억원, 경주지역계약 117억원을 더하면 연간 약 700억원이다.
‘맥스터 추가건설이 늦어지면 늦어지는 시간만큼 원전 가동중단으로 경주시의 세수감소와 지역기업들의 수주 감소, 지원사업의 중단 등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로 왜 그랬는지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장윤호>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기사를 찾아봤는데요, 중앙 정부 유인책, 2조원 규모 당근도 있습니다. 경주시는 중・저준위 방폐장 유치로 문화거리 조성, 산업단지 조성, 국도 건설 등 문체부와 국토부, 산업부 등 9개 부처에서 총 1조 2207억원의 국비 사업을 지원 받았는데요, 추가로 진행중인 국가사업 총 사업비 규모만도 지난해 말 기준 1조 922억원에 달합니다.

◇김유리> 금액이 엄청난데요.

◆용석록> 의원 두 분께서 지금 하신 말이 시민들에게는 ‘핵발전소랑 고준위 핵쓰레기 처리장 유치해서 우리도 돈 벌어보자’ 식으로 들릴까봐 우려되는데, 설마 그런 의도는 아니시죠?

◆장윤호> 절대 아닙니다. 저는 탈핵을 주장합니다. 제 자녀들을 비롯해 미래 세대 생명을 위협하는 쓰레기를 물려줄 수는 없죠.

◆김시현> 국민의 기본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가 생명권입니다. 어느 것 과도 바꿀 수 없죠.

◆용석록 > 이 부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전지원금이 있어야만 지자치단체 운영이 가능한 게 아닙니다. 전국에 원전지원금 없이 운영하는 지자치단체가 대부분이고요, 오히려 핵발전소가 들어서면 시민들 건강에 위협이 되거든요, 아까 황분희 어머님 통화 내용 들었는데, ‘죽음 앞에 선 느낌이다’라고 말했잖아요. 죽지 않으려면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있는 내 집이랑 내 땅 다 팔고 나가야 하는데, 누가 사겠어요. 부동산 거래도 안되고 있다고 하고, 지역 경제가 타격 받고 슬럼가처럼. 이 지원금이 실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월성에 있는 나아리 주민들과 고리원전 최인접지역 길천마을이 끈질기게 이주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됩니다.

◆장윤호> 저도 지금 시 예산을 놓고 밤 늦게까지 심의하고 있는데요, 아까와 같이 2조원 넘는 당근이 눈 앞에 펼쳐지면 지자치단체장 입장서는 정신차리기 어렵죠. 핵폐기물 10만년 처리 비용으로 2조원이라면 사실 큰 금액은 아니죠. 근시안적인 결정입니다.

◇김유리> 근시안적 결정이네요.

◆용석록> 지금 의원들 말처럼 중앙정부가 당근과 채찍으로 경주시 정책이라고 보기다는 원자력에 대해서 수용할지 말지에 대한 것을 조종하고 있는데요, 처리비용으로 2조원을 받는거면, 경주시는 사실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거죠.

◇김유리> 네 알겠습니다. ‘공론화 과정에서 울산시민이 배제된 이유’로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 나눠보죠.

◆용석록> 청취자분들께 이 부분을 다시 정리해 설명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워낙 복잡해서요. 한국은 40년 동안 핵발전소를 가동했지만, 고준위핵폐기물 최종처분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임시저장시설’이라는 이름으로 고준위핵폐기물을 각각의 핵발전소 안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근데 월성핵발전소의 임시저장시설이 2021년에 꽉차게 됩니다. 지금 임시저장시설을 추가로 짓지 않으면 발전소 가동이 어려우니까, 한수원과 산업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싶은 것입니다. 근데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 울산시민까지 포함하면 임시저장시설 확충에 대해 반대 의견이 거세질 수도 있는데, 그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는 그 자체가 한수원과 산업부로서는 큰 부담이 되면서 그래서 주민의견 수렴 범위를 최소화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을 아시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유리> 담당 PD가 산자위 원전환경과 입장을 들어보려고 이틀에 걸쳐 전화를 했고, 엊그제 답변을 들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서트 04)
▶︎PD: 재검토위원회에서 경주 단독으로 사용후핵연료지역실행기구 역할을 준거잖아요. 이거에 대해서 울산 시민 100만명이 소외됐다고 하고. 경주시와 싸우고 싶지 않다. 이거와 관련해서 싸움을 야기한 결국에는 산업부에 책임을 묻고 싶다고 시민들이 그 이야기하더라고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위원회 쪽에서는 별 말이 없나요?

▶︎PD: 위원회에서는 결론적으로는 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고 의사만 전달하는 기구잖아요. 결국에는 자문이 구색 맞추기 아니냐는 그런 주장도 나오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최대한 합리적인 안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가 있는 상황인데, 지금 저희가 재검토위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가 않고 위원회가 끝나기까지는 이야기 드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PD: 시민들은 재검토위 해체하라는데, 광의적인 의미에서 보면 공론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다시 재검토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보는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재검토위가 운영중인 상황에서 그걸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고요.
—————

◇김유리> 김시현 의원께서는 전화 내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시현> 산자부가 책임을 재검토위로 회피만 하고있는 모습이 보이잖아요. ‘모른다’, ‘말하기 적절치 않다’, ‘곤란하다’. 시민 한 사람 입장에서도 참 답답하네요.

◆장윤호> 지금 공론화 이야기에 앞서 할 말이 있습니다. 여긴 활성단층이 있는 곳이에요. 지진이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울산이 후쿠시마 되는 겁니다. 울산 남쪽에는 고리원전이 있고, 동쪽에는 화학산단이 있고. 시민들이 피할 수가 없어요. 위험 확율 0.1%라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하는데, 저도 참 답답합니다.

◇김유리> 울산이라는 곳이 남쪽에는 고리원전이 있고, 동쪽에는 화학산단이 있네요.

◆김시현> 지진 발생에 멈추지 않고, 원전이 무너졌다 생각해보세요.
누구 할 것 없이 가족들 챙기겠죠. 등교시간이면 부모님은 아이들 찾으러 학교로 유치원으로. 교통이 원활이 작동 되겠습니까? 전화기는 재대로 작동하겠습니까? 혼돈 그 자체일 겁니다. 원전이 무너지면 집에서 창문 닫고 밀폐 상태를 유지해야 되는데, 누가 그걸 알겠습니까. 또 집에 방사능 차단 장비를 구비한 시민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울산은 안전사고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김유리> 용석록 집행위원장께서도 하실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용석록> 아까 산업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보니까 재검토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핑계를 대고 있고, 산업부는 재검토 위원회의 핑계를 대고 있으면서 아무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데요, 사실 작년에 산업부가 고시를 만들고 예산을 투입해서 고준위핵폐기물재검토준비단을 운영했습니다. 재검토위원회에 앞서 만들어진게 이 준비단입니다. 위원회 아닙니다. 요거 구분해서 들으셔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재검토 준비단이 2018년에 6개월 동안 이 재검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룰을 설계하고 같이 의논하는 6개월의 논의를 거쳐서 정책건의서를 산업부에 제출했어요. 그 정책건의서에는 이번에 지금 고준위핵폐기물공론화를 함에 있어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론화를 진행하고 이후에 각 지역별로 임시저장시설 증설에 대한 지역공론화를 추진한다. 순차적으로 공론화를 추진하라 이걸 정책건의서에 명시해서 산자부에 제출했는데요, 산자부가 이걸 그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거든요. 산자부가 재검토위원회가 전국공론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울산을 배제한 채로 경주에 단독 실행기구를 출범시킨 것이잖아요. 그래서 6개월 동안 운영한 재검토준비단의 정책검토서의 내용도 산업부와 재검토위원회가 사실은 재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이죠.

◇김유리> 네, 현재 울산시청 반경 30km 이내에 국내 고준위핵폐기물의 70%가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청취자 분들께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까 황분희 어머님께서 ‘모든 가족이 방사성 삼중수소에 오염됐다’ 라고 말하셨는데, 울산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
(인서트 05)
황분희: 울산 시민들도 행정구역이 경주가 아닌 울산이라는 것 뿐이지, 울산도 경주 시내보다 더 가깝게 울산에 살고 있거든요. 월성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검사를 했을 때 최고 가깝게 사는 1km에서는 제일 많이 나왔어요. 5km는 그 반. 북구도 역시 마찬가지로 가까이 살다보니까 방사능 있다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죠. 이 한수원이랑 정부가 가까이 사는 사람들도 해결을 안하고 있는데, 울산 북구 사람들도 이야기해야 합니다.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고. 지금도 원자력에 대해 잘못된 걸 잘못 됐다고 이야기 안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살고 있는 거에요.
—————

◆용석록> 저는 이분을 알고 있는데요, 저는 매주 월요일이면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이주를 요구하면서 상여시위를 하고 있는 분인데,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 아파요.

◇김유리> 예, 월성원전 최인접지역인 경주에 사시는데도 울산시민들이 목소리 낼 필요가 있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어떻게 목소리를 내고 있나요?

◆김시현> 울산시의회는 지난해 9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정책 재검토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주민의견 수렴에 울산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구요, 최근에는 울산시민을 배제한 지역실행기구에 대한 유감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장윤호> 울산시청, 울산시의회 등이 모두 산업부에 월성고준위핵폐기물저장시설과 관련해서 울산시민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산업부와 재검토위에 제출했습니다. 그럼에도 울산시민 의견이 반영이 안되어서 매우 유감이고요. 이와 관련해서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용석록> 의원 두 분이 나와계시니까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어쨌든 시민들의 역할을 대의해서 시의회 의원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의원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셨으면 좋겠고, 또 집행부인 울산시가 뭔가 할 수 있게끔 견인을 잘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립니다.

◇김유리> 내일 당장 해결될 사안이 아닌 문제인데, 저희 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고 보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각자 하실 말씀 한마디씩 해주시죠.

◆장윤호> 먼저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원자력 정책이 건설 중심에서 사후처리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반감기가 10만년인 사용후핵연료에 대해서 우리가 위험성과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처리방안을 함꼐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시현> 저는 오늘 시간 내서 오신 용 의원장님께 시의원들이 할 일과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시면, 그게 시민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들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용석록> 김시현 의원님 먼저 나서서 듣겠다고 하시니 감사드리고요. 우리 시의회가 주민투표라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시고, 현수막을 1000개 더 걸어서, 시의회 이름으로 산업부를 압박하고 직접행동을 해주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는 마지막으로 산업부에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거에 대해서 모든 시민들이 머리 맞대고 사실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그런게 마련됐으면 좋겠고, 그것이 바로 제대로 된 지역실행기구를 구성해서 경주, 포항, 울산 시민 모두가 같이 결론을 내야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산업부가 제대로 된 공론화를 위해서 졸속으로 운영하고 있는 재검토위원회 해체를 이 방송을 통해 촉구합니다.

◇김유리> 오늘 세 분 스튜디오까지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용석록 집행위원장께서 원전 위험과 작별하자며 음악 한 곡을 추천했습니다. <느릅나무의 춤>(Elm Dance) 인데요, 1986 년 5월 6일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에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공적으로 비구름을 만들어 대기중 방사능 물질을 줄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방사능 비구름은 대기에 따라 느릅나무 숲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숲에서 나무들이 사람을 대신해 방사능 비를 맞으며 죽어갔다고 합니다. 느릅나무 숲의 사연을 노래로 전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울산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