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갈등, 울산 석유・화학업계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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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미국 갈등, 울산 석유・화학업계에 먹구름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파워인터뷰

-울산 석유・화학 기업, 이란-미국 갈등 예의주시
-원유 수급 어려움으로 업계 전반에 차질 가능성도
-유가 상승 장기화 경우, 중소기업에 상당한 압박
-정유생산 보다는 화학생산에 더 큰 타격 줄 수 있어
-중국 제조업 불황으로 화학제품 수출 저조한 상황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비용 상승까지
-중동발 리스크, 시민들이 체감하기까지 2주 걸려
-환율 및 금값 널뛰기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높아
-외부 충격 줄이려면 친환경에너지 의존도 높여야

■ 방 송 : 울산CBS FM 100.3 (오후 5시 5분~5시 30분)
■ 방송일 : 2020년 1월 10일 오후 5시 5분
■ 출 연 :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의 경제사회연구실장
■ 진 행 : 김유리 아나운서
■ 음 악 : 길기판 싱어송라이터
■ 연 출 : 김성광 프로듀서


◇ 김유리> 울산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이란-미국 사이 갈등을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관련 업계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중동 상황을 요약하면, 지난주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의 ‘거셈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이 이라크에서 사망했고, 연이어 이란이 이라크 서부에 위치한 아프빌 미군기지와 아인 알 아사드 미공군기지를 공격했죠.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대응 주문으로 전운이 감돌았는데, 현재는 ‘경제 제재’ 정도로 수위가 낮아진 모양샙니다.
지금과 같은 이란-미국 갈등이 울산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알아보려합니다. 오늘 울산발전연구원의 이경우 경제사회연구실장과 파워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시사팩토리 100.3 저는 진행을 맡은 김유리입니다. 오늘은 1월 10일 금요일입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지난 1월 8일 오후 통화]
이번에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전쟁 발발 아닙니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면, 원료 가격이 뛰는 효과가 발생하고. 그다음에 적시에 딜리버리(배달)가 안 되고. 우리나라는 중동산에 대부분 기대고 있는데, 유가 상승은 장기화가 될 것 같고요. 납사 딜리버리(배달)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게 제때 도착 안 하면 공장 못 돌리고.



◇ 김유리> 네, 이 인서트는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랑 지난 수요일 녹음한 내용인데요, 당시만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던 터라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오늘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님 스튜디오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방금 인서트 들은 것처럼 위험한 상황인가요?

◆ 이경우> 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까지는 안가는 경제 제재 수준으로 낮아져서 다행이긴 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전쟁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 총선도 있고, 탄핵이다 뭐다 정신이 없을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제재로 낮아져서 다행이긴 한데, 그건 뭐 이란이 사실은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에 대한 그 어떤 분노가 사실은 그게 쉽게 가라앉을까. 또 이란이 경제 제재 정도로 낮췄다고 감사합니다하고 상황을 덮을 거라는 생각은 어려울 것 같고요. 앞으로도 사실은 이란에 대한 어떤 여러가지 형태의 태러나 부분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앞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 김유리>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울산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이란과 미국 사이에 전쟁 가능성을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경제 제재로 물러선 모양새잖아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 이경우> 경제 제재로 내려 앉기는 했지만, 저희 울산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이란 중동발 리스크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울산 경제에 상당한 하방압력을 받을 수가 있다라고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지금 이런 중동발 리스크는 당연히 저희 울산지역에 석유나 화학업계 쪽에 상당한 영향을 줄텐데요. 대표적으로 석유업체는 채산성이 상당히 낮아지지 않을까 악화되지 않을까. 이런 상황들. 석유화학산업은 저희 울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석유화학산업에 압력들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됩니다.

◇ 김유리> 과거에도 이런 비슷한 위기가 있었나요?

◆ 이경우> 네, 73년에 중동전쟁으로 석유가격이 4배 가까이 올라갔었던 1차 오일쇼크가 있었고. 79년도에도 이란혁명으로 인해서 그때 석유 공급 불안이 생기면서 2차 오일쇼크가 있었습니다. 91년 걸프전, 2001년 9.11테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저희 한국 경제에 타격을 받은 건 1차 2차 오일쇼크 때 경제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어요. 왜냐면 그때 당시에 저희 나라가 비축유에 대한 석유를 비축해야 한다는 대응 메뉴얼도 없는 상태였었고, 또한 그때 당시에 70년대는 저희 나라가 섬유나 고무제품에 상당한 주력 산업이었었기 때문에 그 어떤 석유가격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던 상황이어서 1차 2차 오일쇼크 때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91년 걸프전이나 9.11 그때는 저희 경제가 그렇게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었습니다.

◇ 김유리> 그러면 국내 수입되는 원유 70.3% 정도가 중동에서 생산이 되잖아요. 그러면 저희한테 기름값이 오른다던지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문제들이 커지지 않을까요.

◆ 이경우> 크죠. 큽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70%가 중동에서 생산이 되어서 석유공급에 차질이 생깁니다. 생기면, 석유 가격이란 것은 단기적으로는 울산에 괜찮아요. 정유산업에는 괜찮습니다. 왜냐면 원유가 유가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판매가격이 올라가는 거거든요. 판매가격이 올라가면 단기에는 채산성이 좋아집니다. 근데, 그건 상당히 단기 이야기고요. 6개월 1년 이상이 되어버리면 일단은 원유 자체가 올라가니까 당연히 원유를 받아서 지금 정제해야하는 회사들은 채산성이 그때부터 떨어지기 시작하죠. 그러니까 정유업계에서도 상당히 큰 타격이 될 수 있고. 기름값도 당연히 오르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되는거죠.

◇ 김유리> 장기적으로 갈 때는 문제가 커지는거네요.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갈등이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각각 어떤 쪽으로 문제가 생기는 건가요?

◆ 이경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두개로 구분하자면, 석유제품, 화학제품. 석유제품은 기름이라고 이야기하는 휘발유를 우리가 석유제품이라고 이야기하고 울산 같은 경우는 GS 칼텍스, SK 에너지, S-OIL 등 회사가 있고. 화학업체 같은 경우는 LG화학, 롯데 케미칼, KCC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석유제품 즉 휘발유를 생산하는 곳은 일단 지금 사들인 가지고 있는 원유를 가지고 만들고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단기적으로는 채산성이 좋은데, 앞으로는 이제 그 비싼 원유를 사야하는 상황이 되면, 당연히 석유제품 산업에서는 상당히 큰 타격이 갑니다. 또 화학업체 같은 경우는 단기적으로도 상당히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즉각적으로 충격을 먹습니다. 왜냐면, 석유화학업체는 기본적으로 석유를 원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제품들이 섬유, 고무, 플라스틱, 도료 이런 것들이 생산품인데요. 원료 가격이 올라가면은 당연히 생산비용이 올라요. 또 하나는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게, 플라스틱, 고무, 섬유 업체 들은 중소기업들이 많아요. 외부 환경 요인에 대기업처럼 버틸만한 힘이 없죠. 그래서 사실 울산도 울산이지만 전국적으로 이런 중소기업들이 힘이 약해지면서 상당히 석유정제산업보다는 화학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김유리>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한국 경제에 타격이 있었는데, 이번 미국-이란 갈등 경우 울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는건가요?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중국 제조업이 더 깊은 불황의 수렁으로 빠져들면서, 중국 시장에서 석유・화학 1차 가공제품에 대한 수입이 줄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미국-이란 갈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 단가가 높아지면, 중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울산 생산기지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시나요?

◆ 이경우> 좋은 지적입니다. 저희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요. 그러니까 이런거는 석유화학산업도 예외는 아닌데요. 아주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피라자일렌이라는 석유 정제 그다음에 석유 화학에서도 아주 기초가 되는 원료가 있습니다. 이런거 같은 경우도 중국 의존도가 약 60% 정도 되어서, 상당히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제품인데요. 그런데 요즘 중국이 원료가 되는 것들은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하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려고 하는 요인들이 있어요. 자기네들도 자생력을 가지고 제조업을 키워보자는 그런 것들이 중국 정치고 경제정책동향이기 때문에, 이러한 파라자일렌 경우도 상당히 증설규모를 높이고 자급력을 높였단 말입니다. 지금도 그래서 저희 수출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석유 화학 산업에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란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단가까지 올라가게 되면, 미국과 이란 갈등으로 수출 단가까지 올라가게 되면, 중국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습격한 다음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1159,6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를 습격한 다음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환율이 1159,6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김유리> 이외에도 금값, 환율변동성 등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이차적인 불안요인들이 울산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이경우> 유가가 올라가게 되면, 연료비라던지 전력비라던지 수송비라던지 물류산업 그다음에 저희가 살아가면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생활비용에 점차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라가고 다음에 저희 소비자물가가 상당히 올라가는 그런 압력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물가가 올라가게 되면서 생활도 팍팍하게 되니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도 좀 더 세질 것이고요. 또 하나는 울산 지역 경제가 녹록한 상황은 아니거든요. 지역 소비 심리가 조금씩 살아난다고 하고는 있으나, 사실은 경제는 심리입니다. 그리고 소비도 심리고요. 따라서 소비자물가가 올라가는 요인들, 그다음에 대외정세가 이렇게 흘러가는 부분은 분명 소비자들의 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지역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주게 되고. 더 나아가서 관광객, 외부에서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산업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어떻게 보면 2차적인 영향이 전방위적으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유리> 이경우 경제사회연구실장님, '경제는 심리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실제 경제 불황을 경험한 사례가 있을까요? 이런 비슷한 이유로.

◆ 이경우> 저는 애가 셋이에요. 저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가장 먼저는 생필품을 줄이고, 제 개인적인 만남이라던가 모임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줄어들면서 또한 아이들 교육에 대한 비용도 줄어들게 되고. 그리고 어떤 돈을 쓰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유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울산시민들도 같은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경우> 맞습니다. 외부 요인들, '앞으로 이제는 경제가 어려워지겠구나', '기업이 어려워지겠구나', '그래서 이제는 소비자 물가도 많이 올라가겠구나', '내가 다니는 직장도 어려워지겠구나' 이렇게 되면, 시민분들은 서서히 체감을 하면서 돈을 그전에 썼던 지출 행위들을 한번 두번은 더 생각하게 되실거에요. 울산 시민분들도 분명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하고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유리> 그러면 이란-미국 갈등이 심화된다면, 우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데까지 얼마정도 걸릴 것 같아요?

◆ 이경우> 아주 짧게는 2주 정도를 보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게 언론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게 심리적으로는 2주에서 1달 정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 아주 거지경제적으로 이게 지표로 나타나는데는 보통 6개월 정도에서 1년 정도가 되면 지표로 나타난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 김유리> 울산에 기반을 둔 업체들, 그리고 시민들에게 이번 사태 대응 방안을 이야기 해주신다면요?

◆ 이경우> 중앙 정부에서는 비축유라던지 여러가지 형태로 준비를 하겠지만, 사실 석유가격이 들쭉날쭉 해버리면 안좋은 세력들이 생겨요. '내가 이참에 가격을 올려도 되겠구나' 이렇게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서 소비자들을 좀 우롱하는 사태들도 나타나고, 속이는 사태도 나타난단 말입니다. '저희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다. 준비를 해야한다'라는 그런거 보다는, 정부에서 울산광역시가 소비시장을 교란하는 그러한 행위들을 계속해서 관리감독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저희들이 대비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유리> 우려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진 않았지만 외부 위기에 매번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외부 요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뭐가 있을까요?

◆ 이경우> 얼마전 일본 수출 규제에서도 저희들이 아주 큰 교훈을 받았지 않습니까? 이게 이란하고 미국하고 우리 중동에서 문제가 생기면 항상 이게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본 수출 규제가 저희들이 어느정도 극복을 했던 이유도, 그때 나왔던게 '수입 다각화'. 원유 같은 경우도 중동에 대한 의존도 낮추는 방법. 그래서 앞으로 중동발 리스크가 나왔을 때, 그러한 충격 요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저희들이 준비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앞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그리고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란 말입니다. 그것도 울산 같은 경우,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소를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공급들 보급들을 생산들을 늘려가고 있는 노력들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사용량 보급량 생산량 또한 거기에 대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앞으로 계속 높여가는 방향이 저희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김유리> 오늘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미국-이란 갈등 상황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봤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 이경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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