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명-송병기, 부동산 투기 의혹 두고 날선 공방

심규명-송병기, 부동산 투기 의혹 두고 날선 공방

심 후보 "송 후보, 시청 간부 재직 시절 부동산 매입"
송 후보 "내부 정보 이용하지 않아…투기 의혹 허위"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갑 출마 선언과 동시에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이상록 기자)

 

4·15 총선 울산 남구갑 지역구를 두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예비후보와 송병기 예비후보가 송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심규명 후보는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가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일하던 시절 북구 신천동 한 아파트 단지 건설 예정 부지 앞의 땅을 매입했고 그 땅값이 두 배로 올랐다는 의혹 보도를 보았다"며 "사회지도층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서민들에게 큰 배신감을 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상대 후보에게 부동산 특혜 문제를 안 따질 수 있겠느냐"며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인허가 업무에 관여하는 고위 공무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은 경선과 관계없이 반드시 검증돼야 할 사안으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상록 기자)

 

심 후보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문제 삼자 송병기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송 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건설교통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 말 울산 북구 신천동의 땅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공직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지역 일대는 이미 대단위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고, 북구지역 개발계획 전체가 일반에 공개돼 있던 시기였다"며 "제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자유한국당 한 의원의 한마디 말에 일부 보수신문이 보도했지만 검찰 수사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은 내용인데 이를 한솥밥 먹는 심 후보가 '의혹을 밝히라'하니 정말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연말 해당 땅을 매각했을 때 3.3㎡ 당 100여만원의 시세 차익이 있었다"며 "땅값이 두배나 올랐다거나 투기를 했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정책 내용과 수행 능력만을 검증받는 정상적인 경쟁을 했으면 한다"며 "저는 시민에게 약속한 바와 같이 경선 상대인 같은 당의 심 후보에 대한 어떠한 비방이나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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