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이채익-'입성' 심규명, 울산 남구갑 3번째 맞대결

'3선' 이채익-'입성' 심규명, 울산 남구갑 3번째 맞대결

[울산 격전지② 남구갑]
민주당 심규명, 첫 여당 후보 출마…"20년 정치 독점 세력 심판"
통합당 이채익, 3선 수성 나서…"무능한 정권에 국민 생활 최악"
민생당 강석구, 보수 표 흡수 여부 변수

울산CBS는 4·15 총선을 앞두고 울산 6개 선거구의 판세를 살펴보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두번째 순서로 3선 도전에 나선 현역 의원과 첫 국회 입성을 노리는 여당 후보가 3번째 맞붙은 남구갑의 판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이채익 국회의원은 8년 전 19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정치권은 광역시 승격 이후 치러진 16대 총선부터 보수정당이 줄곧 깃발을 꽂아온 남구갑에서 이채익 후보가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이 후보는 심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의 득표율로 손쉽게 따돌렸다.

그런데 4년 뒤 20대 총선에서는 판세가 달라졌다.

이 후보가 승리하긴 했지만 득표율이 2.38%p까지 좁혀졌다.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남구갑에서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 것이다.

물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배제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점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보수정당 경선만 통과하면 남구갑에서 당선된다는 인식에 변화를 주기에는 충분했다.

4년 전 석패한 심 전 시당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을 벼를 수밖에 없는 상황.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 (사진=자료사진/이상록 기자)

 

심 전 위원장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올랐다.

여당 후보로는 첫 총선 출마다.

심 전 위원장은 미미한 조직력으로 민주당이 울산에서 기초단체장 한명 배출하기도 어려웠던 시절부터 당을 지켜온 인물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유례없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을 휩쓸 때도 심 전 위원장은 야인으로 있어야 했다.

때문에 심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 승리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심 전 위원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지난 20년 넘게 울산 정치 권력을 독점하면서도 산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울산을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며 "남구 주민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 옥동에 혁신타운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울산의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옥동 군부대를 조속히 이전하고 군부대 부지와 인근 지역에 제 2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미래통합당 이채익 국회의원. (사진=자료사진)

 

3선 도전에 나선 이채익 의원은 울산지역 통합당 의원 중 유일하게 총선 출마에 성공했다.

영남권 현역 물갈이에서 살아남았고, 남구갑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최건 변호사와 경선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이 의원은 보수적 정서가 강한 남구갑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세력 결집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문재인 정권 집권 이후 경제와 안보, 외교 등 국정의 모든 분야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시점에 전염병까지 확산하면서 국민 생활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선 국회의원이 되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아 뒷걸음치고 있는 울산 산업과 경제를 되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원자력산업 부흥, 수소경제 선도 도시 조성, 청년·소상공인 위한 희망 주는 대책 등에 앞장서겠다"고 공약했다.

민생당 강석구 후보. (사진=강석구 후보 제공)

 

강석구 전 북구청장도 남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옛 한나라당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쳐 민생당 소속으로 출마한 강 전 북구청장은 남구갑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전 구청장이 보수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 전 구청장은 "아산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19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보답하겠다"며 "울산과 국가 경제 발전에 밀알이 되기 위해 북구에서 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고 밝혔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후보. (사진=자료사진)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수복 울산요양보호사교육원 부원장도 남구갑 총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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