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의원 김시현, "꼰데라떼 거절하고 싶다"

청년 의원 김시현, "꼰데라떼 거절하고 싶다"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파워인터뷰: 김시현 울산광역시의회 비례의원(청년)

-청년 위한 조례 발의에 노력하고 있어
-청년들과의 공감대 필요성 크게 절감
-청소년위생용품조례 불발 한계 느껴
-울산시, 재정부담 이유로 동의 안 해
-의원들 울산시 입맛 맞춰 일하는 형국
-울산시 상대로 일하는 데 어려움 커
-울산시 견제 위해 지방자치분권 필요
-다수가 공무원시민평가 필요성 공감
-울산 청년 위해 시청에 청년국 필요
-후반기 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맡아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0년 7월 3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이동훈, 이태인
■ 출 연 : 김시현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이창수
■ 조연출 : 엄유미
■ 연 출 : 김성광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제작 지원을 받아 울산 CBS와 울산청년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이 돌아왔습니다. 25분여는 라디오 주파수 FM100.3과 온라인 노컷뉴스로, 나머지는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에서 ‘나울통’을 찾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조강래> 이상적인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선의원 시절 첫 대정부 질문에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해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묘사합니다. 또,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신명나는 세상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0년 자살예방백서를 보면, 2018년도 기준 10만 명 중 서울의 자살율은 18.9명에 그쳤지만, 울산의 자살률은 24.2명을 기록했습니다. 1.3배 가량 높은 수치인데요, 울산 시민들이 겪는 아픔은 1.3배가 아닌 3,000배 30,000배일 수도 있습니다. 7월 3일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이동훈> 울산광역시의회의 한 청년 의원은 올해 초 울산지역의 높은 자살률 문제와 관련해 청년실업과 소득불평등이 원인이라며, ‘울산광역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바탕으로 관련 업무를 집행하지 않는 시청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청년 시의원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맙니다. 반년이 지났지만 시청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외면하고 있는데요, 실업과 소득불평등에 고통 받는 청년들 중 누군가는 오늘도 생을 외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는 공동 진행자 이동훈 변호사입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청년들은 작금의 현실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볼 수 없을까요. 청년 대표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오늘 청년 시의원 모시고 파워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영탁의 ‘꼰대라떼’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조강래> 오늘 스튜디오로 출연자 한 분 모셨는데요, 오프닝 곡으로 소개해드린 영탁의 ‘꼰대라떼’는 사실 오늘 출연자께서 직접 추천한 곡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시현 울산광역시 시의원입니다. 김시현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시현> 네, 안녕하세요.

◇조강래> 시사팩토리 100.3과 나울통 청취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시현> 시사팩토리 100.3. 나울통 청취자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시현 의원입니다.

◇조강래> 김시현 의원께서는 청년 비례 의원으로 2년간 활동하시면서 소회가 남다르실 거 같습니다. 소회 한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김시현> 네, 오늘이 7월이죠? 2018년 7월부터 임기가 시작됐으니 오늘로 딱 2년차입니다. 민주당은 조금 다를 거라는 기대를 안고 시작했기에 방법은 서툴렀지만, 한 여름에 에어컨도 안 나오는 시의회에서 밤 12시까지 업무 파악하고 공부했던 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어느 하나 가르쳐 주시는 분이 없었기에 민주당 초선의원님들은 힘들었었죠. 그 덕분에 조례든 오분 발언이든, 시민의 목소리도 반영하고, 회의 출석률 100% 이런 결과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존의 울산시의회 문화와 분위기를 좀 바꾸고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청년이다 보니 무엇보다 이념 차이 극복을 위해서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아요. 업무도 공부도 열심히 하면 알게 되지만, 세대 스펙트럼이 거의 30세 이상 차이 나는 울산시의회거든요. 여기에 22명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서 논의할 때면 당연히 이념이 대립될 때가 있습니다, 제 사회적 구력으로는 참 어렵더라고요. 조금 두루뭉술하겠지만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옳고 그름에 차이가 있을 때도 있었고, 후반기에는 제 굵어진 몸집만큼 달라진 구력으로 좀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이동훈> 좀 구체적으로 지난 2년 중에 이건 잘했다라고 생각되는 부분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김시현> 특별히 잘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잘하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입니다. 사실상 행정부 부동의로 2019년 10월 쯤 좌절했었어요.

◇이태인> 청소년 위생용품 조례가 막히면서 느꼈던 한계점, 어떤 게 있었나요?

◆김시현> 다들 깔창생리대 잊지 않으셨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저는 지금도 여전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차상위계층 대상으로 지원이 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저는 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생리대라는 단어가 우리사회에 좀 부끄러운 것으로 인지하고 있잖아요. 티비 광고에서도 생리혈을 파란색으로 비교하고 있잖아요. 저는 청소년들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누구나 생리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 위생용품을 챙겨갈 수 있는 실효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럼에도 행정부의 부동의 이유는 재정 부담이 다였거든요. 55억 정도의 총 예산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광주광역시의회에는 청소년 위생용품조례를 80억 규모에 통과시켰어요. 이게 지난달 6월에 기사가 나왔거든요. 울산시의원으로서 너무 안타깝죠 사실. 이게 경험하지 못한 건지 공감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제가 설득을 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건지 고민이 되다가도 사실 단체장 재량으로 시민의 복지가 달라지는데 저는 선제적으로 나아가야 될 부분이라고 확실하게 생각을 했었고, 발의한지 벌써 시간이 흘러흘러 10개월이 넘어갑니다.

◇조강래> 10개월이 지났군요 벌써.

◇이태인> 제가 또 완벽 정치해설가 아닙니까? 김 의원께서 대표 발의했던 조례를 찾아봤습니다. 엄청 많더라고요.
첫 번째, 울산광역시 수돗물안심확인 조례안 두 번째, 산광역시 한국수화언어 사용 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안 세 번째, 울산광역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 네 번째, 울산광역시 수어통역센터 지원에 관한 조례안 다섯 번째, 울산광역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협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여섯 번째, 울산광역시 아동ㆍ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일곱 번째, 울산광역시 정보취약계층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조례안 여덟 번째, 울산광역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한 일이 엄청 많더라고요. 열 손가락 깨물면 모두 아프겠지만, ‘이 조례는 정말 애정이 간다’라고 꼽을 게 뭐가 있을까요?

◆김시현> 당연히 청년에 관한 건데, 울산광역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협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안입니다. 주 내용이 울산의 지역인재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학이나 공공기관, 기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근거가 되는 조례안인데요. 안그래도 제가 오늘 청취자분들 만난다고해서 진행사항을 좀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알아봤거든요. 그랬더니 시행계획이나 위원회 개최 여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계획이 없다. 이렇게 답변을 받았는데, 야심차게 준비한 조례가 울산지역의 청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시작했는데, 용두사미로 끝날까봐 초조하기까지 하는 그런 대목입니다. 이런 통화를 할 때마다 조례 제정뿐만 아니라 정책 이행에서도 또 다른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태인> 그렇군요. 저는 미남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뜬금없이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느낀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한계를 느끼셨는지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김시현> 지난 2년 동안 정말 느낀 건, 청년과 청소년의 공감대가 필요하다 이게 결론인데요. 사실 위 조례만 봐도 울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지역인재가 굳이 서울에 안가도 울산에서 자리매김하고, 대학, 산업체, 연구기관에서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는 조례안인데, 이게 누구한테 더 필요하겠습니까. 당연히 당사자인 청소년 또는 청년이겠죠. 만약 이 조례안을 기반으로 정책을 이행하는 담당자가 이 조례를 공감하는 당사자인 청년이었으면 조례가 발의되고 시행하는 동시에 논의가 되고 정책을 이행했을 거라고 저는 감히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내용을 보면 공감대를 이끌어낸 제 자신이 한계가 있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래서 저는 청년의 당사자 또는 청년 정책에 대해서 누구보다 앞장서는 분들이 자리매김하는 울산시 청년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청년 목소리를 실어서 집행부에 요구도 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활동가 또는 청년정치인이 더 필요한 거죠. 행정부인 시청 공무원들이 입법부인 시의회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울산시의 슬로건이 일하는 의회거든요. 이게 유명부실하지 않도록 대안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동훈>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씀을 하시자면 ‘집행부 상대로 일하기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 죽겠다’ 이거잖아요?

◆김시현> 제가 사례를 하나 들어볼게요. 지난달 30일, 그러니까 2~3일 전이죠? 미래비전위원회에 제가 참관을 했어요. 그 위원회는 자세하게 설명 드리면 너무 기니까, 울산시 전반적인 정책을 만들고 송철호 시장의 공약의 타당성이나 이행을 고민하는 위원회라고 말할 수 있는데, 거기서 누가 질의를 합니다. ‘예산 좀 삭감하지 말고 살려 달라.’ 그런데 거기에 대한 담당 공무원의 답변은 ‘예산은 의원들이 깎으면 깎습니다. 깎지 말아주십쇼.’ 이렇게 답변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조차 이런 이야기들만 오가는 거지 예산이 없는데 어떻게 깎겠어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행정부는 예산을 편성하고, 증가하고, 감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예산을 삭감하는 권한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잠깐 꿀팁으로 알려드리는데요. 이어서 말씀드리면, 시민의 염원을 담은 공약이 하나하나 이행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들만 자꾸 핑퐁으로 이어지는 거죠. 결국엔 예산을 받으려면 예산 편성하는 편성자 공무원 눈치만 봐야 되고, 또 편성자 입맛에 맞는 정책만 연구해야 되고, 이러다보니 전문성도 독립성도 추구할 수 있을지 사실 의문이 드는 단락입니다.

◇조강래> 한 마디로 입법부 의원의 역할이 집행부 견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구도인 것 같습니다. 견제하는 역할을 강화할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으신가요 의원님께선?

◆김시현> 제일 좋은 것은 당연히 지방자치분권이죠.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해야 됨에도 의회에 편성된 예산도 행정부에서 하고, 의회 구성하는 위원 인사권도 다 행정부에 있으니 의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요. 구조상 맞지도 않고. 시민신문고위원회나 감사실도 사실 행정부를 감시하고 시민의 입장을 듣는 기관인데, 조금 더 전문성을 인정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행정부와 독립이 되어야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돌 맞을 수 있지만, 공무원 시민평가제가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헌법7조에 보면 공무원은 시민의 봉사자라고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데, 그 내용에 맞춘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아마 저는 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참, 이런 구조를 이야기 하다 보니 을이라는 입장이 다시 한번 더 공감이 됩니다.

◇이동훈> 그런데, 시의회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의원님이 을로 보여요. 위원장 자리 경쟁에서 다른 비례초선의원들에게 밀리지 않았나요?

◆김시현> 방어적인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밀렸다기보다는 제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례대표의원이든 초선의원이든 지금 위원장 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다수의 동료에게 인정받은 건 사실이거든요. 다만, 저는 지금 시의회에 의장을 포함한 위원장이 총 9분이에요. 예결위원장까지. 청취자분들께서도 자리만 탐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을 위한 책임감 있는 자리인 만큼 잘하는지 한번 꼼꼼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민의 눈만큼 정확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또 사실 감시하지 않으면 의원들은 놀아요. 늘 주위에서 지켜봐주시고 잘못된 부분 있으면 피드백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태인> 지금까지 하신 말씀 얘기 들어보면 가족들이 김 의원님 걱정을 많이 하실 거 같아요. 좀 어떠세요?

◆김시현> 제가 벌써 탈모가 온 것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찾아온 손님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걱정 많이 하시죠. 그래서 제가 출가도 했고, 사실 업무시간이 특정되지 않아서 들어올 때까지 부모님이 기다리시는데, 또 청년이라 결혼도 하라고 하시고, 집도 장만해라 하시고. 어느 가정이나 다를 거 없이 부모님 마음은 다 한결 같은 거 같습니다.

◇조강래> 울산에서 시의원이 ‘을’로 표현된다면, 청년 역시 ‘을’로 표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을’의 입장에서 또 다른 ‘을’인 청년을 위해서 고민이 있으신가요?

◆김시현> 고민은 너무 많이 했죠. 2년 동안 계속했는데, 거기에서 한 대안으로 저는 좀 손을 내밀고 싶어요. 제가 입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청년과 청소년과 관련된 입법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연구하고 진행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업 이행과 방향성이겠죠. 예를 들면, 코로나19로 다들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신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계약직이지만 공무원이었어요. 2년 동안 정기적인 수입으로 삶에 타격을 받지 않았던 대상 중에 하난데, 그래서 의회는 민주당의원들끼리 해외연수비 예산 전액삭감하고 다시 코로나 예산으로 편성하기 위해서 도움을 했는데, 하지만 다른 청년들은 다를 거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버팀목사업 같은 경우에 나이를 정해서 실업한 청년을 대상으로 코로나 예산이 편성됐어요. 시간이 줄거나 임금이 준 청년들은 해당이 안 되는 거죠. 또 다른 예로는 청년기본소득이에요. 이번에 초중고등학교 교육재난지원금이 교육청에서 지원됐거든요. 여기 유치원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어린이집 다니는 어린이들이 차별을 받게 됐죠. 거기에서 차별 받으면 안 된다고 해서 시에서 어린이집 관련한 아이들을 위한 별도 조례를 만들어서 또 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아마 줬을 거라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청년은? 청년은 차별받지 않나요? 사실 이런 디테일을 당사자인 분들이 모두 입을 모아서 공유해주셨으면 좋겠고, 고민을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 엄청 많습니다. 보통 목소리 큰사람 말만 듣는다고 하는데, 저는 목소리 작으신 분들도 다 듣습니다. 제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심지어 초상권도 없으니 어느 루트든 기다리겠습니다. 연락만 주십시오,

◇이태인> 제가 추가로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 울산시 조례로 만들어진 청년위원회 같은 위원이세요.

◇조강래> 정책위원회 말씀하시는 거죠?

◇이태인> 네, 청년정책위원회 같은 위원이신데, 저희가 출범식을 했을 때 좀 느낌이 어떠셨나요? 청년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어떠셨는지?

◇조강래> 느낌이라고 하시면 구체적으로 어떤?

◇이태인> 우리가 출범식을 하면서 고위공직자들과 시장님과 같이 얘기를 나눴는데. 우리가 첫 번째를 겪으면서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시현> 사실 첫 회의인데 그래도 형식과 모든 것은 갖춰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아무리 처음 위원회 회의라고 해도. 그런데 사실 우리가 논의되거나 청년네트워크, 시민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내용이 정책으로 올라온 게 아니라 그냥 집행부에서 만든 사업만 책자로 만들어서 올라온 거예요. 이게 과연 청년들과 대화를 해서 올라온 것인가. 청년정책위원회에서 다룰만한 내용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고, 그리고 실국장 대표들이 왔으면 청년들의 입장에서 먼저 공감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 되는데,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어쨌든 젊은 사무관과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은 회의 상 맞지도 않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은 아쉬웠고 유감인 부분도 있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강래> 네, 추가로 질문을 좀 드리면, 저희가 어제죠? 지난 방송에서 ‘새울정’이라는 새로운 코너에서 최근에 울산시의회 그리고 울주군의회에서 굉장히 이슈인 학생노동인권조례 관련해서 청년비례의원이시니까 청소년에 관련된 정책이기도 한데,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좀 갈등이 많이 일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시현> 울산 울주군에서 논란이 됐던 내용은 제가 자세하게는 검색을 해보지 못해서 대략으로는 노동에 대한 단어를 근로로 바꿔 달라는 내용이었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사실 그 부분은 맞지 않거든요. 지금 정부에서도 노동이란 단어로 변경을 다 하고 있는 부분이고, 인권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인 게 청년의 인권, 노인의 인권 다 지켜지는데 청소년의 인권 당연히 지켜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노동에 대해서도 분명히 똑같이 받아야 되는 금액을 뭐라고 하죠? 최저임금제. 최저임금을 당연히 받아야 되는 건데, 그런 노동에 대한 대가를 당연히 지불해야 되는 근거를 마련하는 조롄데, 거기에 대해서 반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사실. 의원의 입장으로서.

◇이동훈> 반대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 생각하기에는?

◆김시현> 지난 2019년도에 3가지 조례나 이런 안으로 마찰이 있었어요. 내용이 민주시민교육조례, 청소년노동인권조례, 청소년의회조례거든요. 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건데, 상대에서 이야기하시는 내용을 주로 들어보면 좀 자극적이긴 한데, 청소년은 인권이 있으면 안 된다. 그러면 선생님에게 대들고,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실 거다. 인권을 존중해주게 되면.

◇이동훈> 청소년에게 인권이 있으면 그렇게 된다?

◆김시현> 학생으로서 공부만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니까.

◇조강래>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쪽은 미래통합당 의원인가요? 아니면

◆김시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아니고요. 다른 의견을 가지신 시민단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에 이번에 교육위원회로 가게 되는데, 그때 여러 가지 조례가 대기하고 있거든요. 당연히 통과되어야 되는 조례들이 꽉 쌓여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저는 이 울산시의회뿐만이 아니라 울산시에서 이 조례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있으신 울산 시민분들이 함께 동참을 해주시고 의견을 개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강래> 네, 알겠습니다. 오늘 김시현 시의원과 함께 울산의 내밀한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김의원님, 앞으로도 나울통 자주 나와 주세요. 오늘 못 다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더 나눠주시고요.

◇이동훈> 오늘 시간 관계상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긴 합니다. 시사팩토리 100.3과 나울통 청취자분들께서도 다들 아쉬워할 거 같아요. 앞으로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김시현> 제가 이번에 서두에서 말씀드렸는데, 교육위원회로 가게 됐어요. 상반기에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여성정책에 힘썼고, 저기 밖에서 웃고 계시는 피디님과 ‘김시현의 주간사이다’ 코너를 통해서 울산 여성정책 민낯도 공개하기도 했었거든요. 하반기에는 청소년과 청년에 집중해서 그와 관련된 법안 소개도 하고, 정책도 공유하고, 또 제언도 받고 싶습니다.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조강래> 네, 자주 뵙겠습니다. 24분 55초가 역시 너무 짧습니다. 특별히 오늘 클로징은 김시현 의원께 넘기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자> 안녕~

◆김시현> 오늘 오프닝에서 나온 노래 ‘꼰대라떼’는 요즘 꽤 인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세대를 넘어서는 공감’에 대한 갈망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일부 가사를 보면, '왕년에 내가 말하신다면 오늘도 시작이구나’, '제발 그만 그만 그만해 리필은 됐습니다. 꼰대라떼’가 반복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습니다. '내가 해봐서 알아', '넌 이렇게 해야 해', '그렇게 하면 잘못된 거야', '예전에는 안 그랬어’ 이와 같이 꼰대라떼를 연거푸 마시다보면, 저도 리필을 거절하고 싶어지는데요. 새로운 사회를 만들고 바꿔나갈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꼰대라떼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꼰대라떼는 단순히 웃고 넘어갈 표현이 아닙니다. 저 또한 이 표현에서 자유롭지 않은데요. 이렇게 방송을 통해 좋든 나쁘든 평가를 받고 꼰대가 되지 않게끔 노력하고 싶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조강래> 지금까지 김시현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저희 울산청년네트워크와 울산CBS는 매주 금요일 방송을 통해 청년의 눈높이로 울산 현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방송에는 여러분 제보와 사연이 중요한데요, uscbs@cbs.co.kr로 내용 보내주시면 방송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이창수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이동훈, 이태인, 조연출에 엄유미, 연출에 김성광 프로듀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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