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체등교에도…학부모들 학습공백 '한 숨'

초중고 전체등교에도…학부모들 학습공백 '한 숨'

학부모들 "원격수업 형식적, 대면수업 차선책 아냐"
수업 남는 시간 활용 못하거나 불규칙적인 생할습관
성적과 학습 능력 떨어질까 걱정에 학원 더 찾아가
노옥희 교육감 "대면수업 확대, 1수업 2교사제 방안"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 = CBS노컷뉴스 자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아이들 학습을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에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울산지역 초중고는 오는 19일부터 전체 학생 등교가 가능해졌다.

지난 15일 만난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매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원격수업으로는 부족했던 자녀들의 학습 공백에 대한 걱정이 컸다.

학부모들은 특히 원격수업이 시간표대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비대면 수업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다분히 형식적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와 집중, 학습 관리 등 여러가지면서 부족한 것이 많아 대면수업의 차선책이 될 수 없었다는 거다.

중학교 3학년·1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중 1 아들과 원격수업 때문에 얼마나 타이르고 싸웠는지 모른다"며 한 숨을 내셨다.

A씨는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데 금방 산만해지고 꾸벅꾸벅 졸거나 폰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걱정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또 원격수업이 진행된 1학기 동안 자녀들의 성적과 학습능력이 떨어질까봐, 체력 등 건강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학원에 더 의존하고 있었다.

학부모 B씨는 "아이를 수학·영어학원에 보내고 있는데 온라인수업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다른 과목 학원을 하나 더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C씨는 "아이가 원격수업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깐 엄마들이 불안한 마음에 학원을 보내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보는 "중 3 아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데다 체력적으로 약해진 것 같아 따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학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3일 오전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부터 적용할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집이 아닌 학원 등 밖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데 따른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대해 묻자 학부모들은 코로나 보다 다가올 고입, 대입이 더 걱정이라고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한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초중고에 전체 등교를 권장했다.

다만 학생 수가 많은 과대 학교나 과밀 학급은 밀집도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고 시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전체 등교가 가능하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오랫동안 학교를 나오지 못하면서 발생한 학력격차 등 여러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수업과 방과후학교를 최대한 늘리는 한편, 1수업 2교사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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