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원기관 운영 확대, '탈울산' 막을까?

청년지원기관 운영 확대, '탈울산' 막을까?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파워인터뷰: 이준호 울산청년일자리센터장, 최종환 울산청년센터장

-울산, 작년 인구 순유출률 전국 최고
-20대 청년층의 유출 인구 가장 높아
-청년문제, 일자리에 국한해선 안 돼
-올해 1월, 울산청년일자리센터 개소
-울산 청년 전담 취업지원 공간 운영
-생애주기별 맞춤형 고용서비스 제공
-울산청년센터, 청년 삶 전반에 초점
-청년 당사자 중심의 문제 해결 지원
-청년활동가 긴급지원, 전국 두 번째
-‘하고재비청년’ 등 무정산 사업 운영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3월 5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이태인, 엄유미
■ 출 연 : 이준호, 최종환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전준모
■ 연 출 : 엄유미, 조강래, 이태인
■ 책 임 : 김성광



◇조강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의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이 땅의 청년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가슴에 품은 꿈을 안고 어디로 향해 갈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해 파워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정치 해설가 이태인입니다. 3월 3일 수요일 정부는 코로나 이후 어려운 청년 고용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 고용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대책이 나온 이유는 2020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0세에서 30세의 취업자 수가 21만8천명 감소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1998년 IMF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만으로 벅찼던 청년들이 이제는 당장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엄유미> 안녕하세요. 나울통의 엄유미 작가입니다. 오늘은 우리 울산 청년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두 센터와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최종환 울산청년센터장과 이준호 울산청년일자리센터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강래> 최종환 울산청년센터장 그리고 이준호 울산청년일자리센터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시사팩토리 100.3과 나울통 청취자들께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준호 센터장님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호> 울산일자리재단 고용유지개선팀 팀장과 울산청년일자리센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준호 센터장입니다. 반갑습니다.

◆최종환> 안녕하세요. 청년과 청년, 청년과 지역을 잇는 울산시 청년센터 센터장 최종환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조강래> 반갑습니다.

◇이태인> 그럼 본격적으로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청년센터와 울산청년일자리센터 는 이름이 비슷해서인지 헷갈려 하는 청년이 많더라고요. 저 같아도 헷갈릴 것 같습니다. 각 센터에서 지향하는 정책방향과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분명 다를 텐데, 어떻게 다른지 각 센터별로 소개를 좀 부탁드리고 우리 일자리센터장님 먼저 부탁드릴게요.

◆이준호> 울산청년일자리센터는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서 청년층의 취업요건 악화로 청년실업률이 전체 실업률 상회하고 있고요. 청년 인구의 역외 유출이 지속된 상황에서 청년 전담 취업지원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취업상담에서 벗어나 청년취업활동 지원 서비스 및 공간 제공 등 원스톱 청년취업 지원 공간에 대한 필요성으로 청년 맞춤형 지역 상담과 일자리 정보 제공 등 전문적인 취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구인 구직 발굴 및 청년 일자리 연계, 청년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종환> 저희 울산청년센터는 청년공공이라는 애칭을 밀고 있습니다. 울산청년센터라고 하면 딱딱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서 귀여운 애칭을 만들어봤는데, 최근에는 너무 공공사업 같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요즘 이름을 바꿔야 하나라는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청년공공은 청년들의 생활 전반에 관심을 두고 청년이 보다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한 활동 지원 사업, 연구 사업, 정책 연구 사업 등 청년 당사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좋은 일자리이나 빠른 취업이 주요 관심사라고 저도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게 많고 꿈이 있는 청년들의 지지기반을 만들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먼저 울산청년일자리센터에 질문을 드릴게요. 울산일자리재단은 올해부터 청년일자리센터를 운영을 하게 됐는데요. 울산일자리재단도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별도로 청년일자리센터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준호> 울산일자리재단은 작년 3월에 설립이 됐거든요. 근데 현재 장소는 울산 북구 경제진흥원에 위치하고 있어서 청년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청년의 접근성이 좋은 무거동에 위치하고 있고요. 계층별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첫 번째로 청년일자리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태인> 그럼 저는 청년센터에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이 일자리, 창업,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이 제한돼서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기존에 센터에서 운영하려고 했던 사업 계획도 많이 바뀌었을 텐데, 작년 한 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청취자 여러분들께 소개 부탁드릴게요.

◆최종환> 작년 한 해는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는 아니고요. 서울시 다음으로 청년활동가 긴급 지원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랐다면 좋지만, 가장 혁신이 빠른 곳은 서울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울산이 두 번째로 이렇게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청년 지원 사업을 하였고요. 저희 센터에 당초 편성되었던 사업이 아니었지만 담당 부서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사업을 잘 진행을 하였고요. 결과적으로는 해당 사업을 통해서 혜택을 받은 청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마음의 짐을 덜기 바라는 마음에서 사업을 진행을 해보았고요. 이 사업을 통해서 이례적인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친 청년들을 위해서 보조금 사업의 정산을 하지 않는 게 저희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좋았고요. 그래서 올해는 이런 피드백을 받아서 ‘하고재비청년’ 역시도 사업의 정산을 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강래> ‘하고재비청년’, 그게 어떤 뜻인지 단어의 뜻이나 의미를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종환> 경상도에 계시는 분들은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하고재비’, ‘하고재븐’ 이렇게 뭔가 하고 싶은 게 많은 것들을 울산 쪽 경상도의 방언으로 불리잖아요. 활동 경험 지원 사업을 조금 더 지역화 시켜서 이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강래> 굉장히 재미있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두 분께 공통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좀 무거운 주제로 넘어갈 것 같은데, 작년 울산의 인구 순유출률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그중 청년의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요. 청년들의 탈울산 문제는 해를 거듭하며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두 센터장께서는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번에도 이준호 센터장님 먼저 답변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준호> 참 어려운 문젠데요. 제가 봤을 때는 지역 대학에 일단 한정성이 있는 거 같고요. 그리고 청년문화의 다양성이 그로 인해서 많이 좁다고 볼 수 있고, 울산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제조업 중심의 지역 경제 기반에 따른 청년이 찾고자 하는 일자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보니까 청년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다른 학교를 찾거나 그래서 지역 외로 유출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최종환> 저도 유사하게 생각은 하고 있고요. 청년센터를 3년 차 운영을 하면서 청년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울산에는 할 게 없어요. 노잼 도시예요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 주력산업 뿐만 아니라 문화생활 방면에서도 다양한 취미활동에서도 타 도시에 비해서 즐길 거리나 놀 거리가 많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원인은 저도 마찬가지로 주력산업의 붕괴가 심해지면서 일거리가 없는 청년들의 이탈이 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두 분 다 청년 탈울산 문제를 심각하다고 얘길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청년센터와 청년일자리센터에서는 청년층의 탈울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이 있으신가요? 이번에는 최종환 청년센터장님부터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종환> 저희 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청년이 기 사는 울산을 만들고자, 그리고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을 발굴하고 지원해서 이들이 지역에서 재미난 활동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지원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저희 센터에서 청년들과 자주 만나서 이 청년이 Y세대, Z세대, MZ세대까지로 분류가 되잖아요. 이렇게 다양한 청년들의 원하는 것을 듣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 사업, 연구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실제 정책으로 제안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자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또 수도권 블랙홀에 맞서서 탈울산 청년을 지켜내는 것은 울산으로서는 많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경기를 제외한 전 지역이 청년들이 다 감소했더라고요. 이렇게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변화를 추구해 떠나갔지만 다시 한번 울산을 돌아보았을 때 재미난 일이 일어나는 지역, 창조적인 파괴를 할 수 있는 청년들이 있는 지역,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라는 포용성, 그리고 관계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게 저희 센터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저희는 지금 중점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울산청년 희망공제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공제 금액에 따라서 저희가 3년 동안 그 금액의 대용으로 해서 지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과 그리고 고용위기 지역 청년 행복지원 사업이라고 해서 울산에 있는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재직을 하게 되면 지원금을 주는 사업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고용위기 지역 청년드림스페이스 사업이라고 해서 주거비라든지 그런 문제점이 있을 경우에 주거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사업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서 울산 지역으로 유입되는 청년들한테도 지원이 가능한 사업이고요. 또 울산에 있는 청년들이 주거비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태인> 최근 청년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기관이 많이 생겨나고 있잖아요. 하지만 지원기관의 개수와 지원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감이 비례할지는 미지수인데, 청년 관련 지원기관이 많이 생겨나는 것, 좋다고만 할 수 있을지 최종환 센터장 먼저 말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종환> 이렇게 청년을 위한 지원기관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곳, 그리고 청년이 손길을 내민다면 덥석 하고 손을 잡아 줄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청년들이 자신의 문제를 어디에서 명확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에도 접어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대다수의 청년들은 저희 청년센터나 청년일자리센터와 같이 지원기관을 구분하기보다는 급할 때 언제든지 연락하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지원조직을 원한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청년 버팀목 프로젝트나 희망 일자리 사업, 행복주택 사업과 같이 큰 이슈 시기가 생기면 저희 센터에 이와 같은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청년들은 일자리, 청년재단 상관없이 청년이라고 녹색창에 검색했을 때 그곳에다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저희도 당황해서 센터에서 담당 부서나 행정기관에 바로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은 사전에 내용을 공유 받아서 간단한 대응들은 하면서 청년들의 만족도를 높여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유목적과 전문성을 가진 분야는 해당 센터에서 전담을 하는 것도 좋고요. 서로 이슈가 생기면 내용을 공유하고 청년을 위한 재빠른 대응을 하면 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좋은 전달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저는 청년의 중간 지원 조직들이 많이 생겨서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일자리 관련해서는 청년일자리센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가 한 8~9년 동안 일자리 관련된 쪽에서 일을 계속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청년들을 만나보면 특히 졸업생들, 고등학교 졸업생들 어디에 가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디에서 상담받아야 될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고요. 그래서 청년일자리에 특화된 기관이 필요하다고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청년일자리센터가 많이 필요한 기관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울산청년센터와 울산청년일자리센터 인근에 이미 청년일자리카페, 청년재단, 대학일자리센터 등 청년 관련 기관들이 운영 중에 있거든요. 거의 다 울산대학교가 있는 남구에 밀집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많은 울산 청년은 북구나 동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거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왜 울산대학교 인근에만 집중되는 거냐는 의견도 있거든요. 이에 대해서 울산대학교 인근에서 센터를 운영하시는 두 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최종환> 대중교통이 부족한 울산의 특성상, 버스나 택시와 같은 교통수단에 의지하는 게 대부분인데 상대적으로 대학가 근처가 교통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또 저희 청년센터의 입장에서는 이제 갓 울산에서 시작하는 청년들의 생활을 도와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대학생이 청년일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들이 울산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적 경험이나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이런 것들이 다른 옆에 있는 지원 기관들과 콜라보를 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 지역에 많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준호>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비슷한 기관이 밀접해 있지만 기관 고유의 사업들이 청년들에게 시너지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저 같은 경우에도 이 지역을 울산 youth main street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일자리센터 같은 경우에는 재단이 북구에 있는데 굳이 남구에 있냐고 말씀하셨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상담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청년들의 접근성을 많이 고려를 했고요. 그리고 재직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 같은 경우에는 저희 일자리센터와 일자리재단이 이원화해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북구하고 남구에서 같이 동시에 지원책들은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조강래> 울산을 포함한 전국이 일자리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일자리가 매우 중요한 문제죠. 청년들의 삶을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하지만 청년들의 삶을 일자리로만, 노동으로만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삶이 노동으로만 정의될 수 없듯이 청년의 삶을 지원하고 지지해 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일자리 관련 이야기니까 이준호 청년일자리센터장님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호> 어려운 질문인데요. 일자리 문제는 지금 비단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연령층 문제로 나타나고 있어 가지고요. 그리고 경제력 바탕 없이는 삶의 질도 유지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자리 문제에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 고용이 일어나는 사회에서는 워라밸을 통한 삶의 질을 도모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우리 현실이 좀 어려워서 그런 게 집중이 돼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환> 저희 청년센터에서는 일자리와 관련된 사업은 아쉽게도 진행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일자리센터나 청년재단, 일자리카페, 대학일자리센터 등 해당 일자리 기능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능들이 있는 센터가 있기 때문에 양보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 센터에서는 과연 좋은 일자리만이 청년들의 최종 목표일까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활동 경험을 지원하는 공모사업과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 사업, 그리고 청년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정책제안 사업 등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청년의 삶에 초점을 두는 게 저희 센터의 목표이고요. 저희 청년센터에서는 청년을 그저 취업이나 노동 주체가 아닌 한 사람의 사람으로 보고 그 사람의 취향이나 개성, 반짝이는 눈에 초점을 더 두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타시도와 비교했을 때 ‘울산청년센터와 울산청년일자리센터, 이것만은 타시도 부럽지 않다’라는 부분이 있다면요?

◆최종환> 부끄러울 수 있지만 매 년 연말에 진행하는 ‘안녕, 청년’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앞에 계신 태인님께서 잠깐 오셨다가 도망갔던 경험이 있는 행사였는데요.

◇조강래> 거기도 가셨군요? 프로 참석러 인정합니다.

◆최종환> ‘안녕, 청년’ 사업의 키워드는 ‘뜻밖의 연결과 확장’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심사를 지닌 청년들이 서로 만나거나 결합할 수 있는 경험이 적었던 게 울산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행사를 통해서 뜻밖의 연결을 하고, 이 행사 이후에는 이 친구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사업도 만들고 활동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재밌는 프로그램이라고 입소문이 알음알음 나고 있고요. 그리고 세종, 경남, 대전, 청주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활동가들이 놀러 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 장난 아니라고 하면서 다음날 넘어가는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추가적으로 ‘안녕, 청년’에 대해서 제가 덧붙이자면 이때 ‘안녕, 청년’에 참가했던 청년들이 모여서 단톡방이 그때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단톡방이 아직도 활성화가 되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 이후에 단톡방이 와해되기가 마련인데 그들끼리 뭉쳐서 이런 청년들끼리 하는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자기가 만드는 공간을 홍보하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그걸 보고 울산에 청년들이 이렇게 모여서 하는 게 시너지가 장난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조강래> 실제로 청년들이 실질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굉장히 희망하기도 하는데, 울산 청년들이 특히나 그런 거 같아요. 굉장히 좋은, 긍정적인 것으로 봐도 될까요?

◆최종환> 혹시나 그 방에 들어가신 분이 저를 초대해 주시면 좋겠는데, 제가 그 방을 나와 버렸거든요. 다시 초대 부탁드립니다.

◇조강래> 이준호 센터장님께서 답변 이어가시죠. 이것만은 타시도 부럽지 않다. 앞으로 그럴 계획이 있다 이런 것들을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호> 저희 청년일자리센터 같은 경우에는 일자리재단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요. 일자리재단 설립 목적이 울산에 있는 일자리 문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청년일자리센터라고 해서 청년문제에 국한된, 협소한 그런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 이후의 일자리 문제, 청년 가족 일자리 문제 이렇게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 같고요. 그래서 생애주기별로 단절이 없는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까라는 그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유미> 마지막으로 울산 청년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센터의 장으로 계신 두 분은 ‘청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준호> 너무 많이 들은 얘긴지 모르겠는데, 저는 원석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기간이 힘들고 길어도 현재의 어려움은 미래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청년들을 원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환> 사실 제일 많이 고민했던 질문이었는데요. 저희 센터의 애칭이 청년공공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청년들은 청소년기를 거쳐서 부모로부터, 그리고 사회로부터 독립을 하는 이행기 과정에서 규정되지 않은 게 청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를 청년과 무엇이 붙었을 때도 이름이 어울릴 수 있게끔 공공이라고 지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청년은 공공, 땡땡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청년은 청년이 아니라고 꼭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강래> 굉장히 심오한 말을 남기면서 마무리를 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또 2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면 2부로 넘어오시면 됩니다. 1부 파워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두 분 출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준호, 최종환> 감사합니다.

◇조강래>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은 여기까지입니다. 라디오는 끝났지만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2부 이어집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과 유튜브에서 나울통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서인국, 정은지의 ‘All for you’ 나가고 있는데요. 이 노래 띄어드리면서 라디오 청취자분들께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울산청년네트워크와 울산CBS는 매주 금요일 방송을 통해 청년의 눈높이로 울산 현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방송은 여러분 제보와 사연이 중요한데요. uscbs@cbs.co.kr로 내용 보내주시면 방송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전준모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이태인, 엄유미, 책임에 김성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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