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프레임’ 너머에 청년문제 해결책 있다

‘불공정 프레임’ 너머에 청년문제 해결책 있다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파워인터뷰: 김시현 울산시의원, 용혜인 국회의원

-민주당, 보궐선거 참패 후 반성문 발표
-2030 의원 향해 ‘초선오적’ 비난 쇄도
-용혜인,“‘이남자’ 세력화는 정치적 의도”
-선거 결과, 세대별 구분 아닌 정권심판
-인국공‧LH‧조국 사태 등 누적된 불공정
-청년문제, ‘불공정 프레임’ 갇혀선 안돼
-삶의 불안정성 해결에 정치권 집중해야
-기득권 기성정당, 청년 정치 참여 한계
-울산 청년의원 1명, 전체 1.3%에 불과
-김시현,“청년 투표 참여로 목소리 내야”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3월 19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이태인
■ 출 연 : 김시현, 용혜인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이창수, 김현상
■ 조연출 : 계윤하, 김현빈, 손재민, 양태영, 이찬미, 최가영
■ 구 성 : 엄유미
■ 연 출 : 조강래, 이태인
■ 책 임 : 김성광


◇조강래> 가장 혁신적이고 당내의 주류적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었어야 할 우리 청년 의원들까지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 지난 4월 9일 더불어민주당 20대, 30대 초선의원 다섯 명이 4‧7보궐선거 참패 후 발표한 입장문 내용 중 일부입니다. 해당 내용은 이른바 반성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저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의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앞서 반성문을 발표한 2030 의원들을 놓고 ‘초선오적’이라는 조롱과 비난이 당내에서 쏟아졌죠. 이런 모순적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쇄신은 가능한지 의문입니다. 파워인터뷰에 앞서 초선의원들의 반성문을 듣고 오겠습니다.

[인서트]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공동 입장문. 그러나 우리는 당원 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당원 당규 개정을 추진해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습니다.”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과거를 내세워 모든 비판을 차단하고 남한이 정의라고 고집하는 오만함이 민주당의 모습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안의 민주성, 우리 안의 유능함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청년 유권자들을 가르치려 들었습니다. 오늘 오전 우리당 소속 2,30대 청년의원들이 발표한 반성과 성찰의 내용에도 깊이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조강래> 지난 4월 9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공동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청년 초선의원 다섯 명과 연대하는 입장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용혜인 국회의원, 김시현 울산광역시의원과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먼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김시현 의원님부터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시현>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울산시의회 김시현 의원이라고 합니다.

◇조강래> 네, 반갑습니다. 용혜인 국회의원과는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용혜인> 네, 안녕하세요. 기본소득당 용혜인입니다.

◇조강래> 네, 반갑습니다. 그럼, 용 국회의원님 인터뷰 먼저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재보궐에서 2030 세대가 왜 돌아섰다고 보시는가요?

◆용혜인> 사실 2030 세대만 돌아선 것은 아닌데요. 거의 1년 전 선거에서는 거의 전 세대에 걸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세대적으로 패배한 것이라고 보는 게 저는 좀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2030의 문제로만 축소를 시키면, 사실 지금 진행되는 것처럼 페미냐 반페미냐 같은 논쟁들만 하게 된다는 우려가 드는데요. 특히 이제 ‘이남자’라고 불리는 20대 남성들이 다른 세대들과는 특별히 다른 맥락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는 언론들이나 정치인들이 있는데 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그렇게 해석해서 20대 남성들을 반페미의 어떤 맥락으로 세력화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좀 드는데요. 지금까지 20대 남성들은 단 한 번도 반페미니즘의 맥락으로 세력화한 적이 없었고, 그런 정치적 대표자도 없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하태경 의원이라거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그 대표성을 가져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래서 사실 이 문제를 마치 ‘이남자’들이 어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민주당에게 돌아섰다고 해석하는 것은 저는 좀 과한 시도 혹은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보이고요,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180석이 넘는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쌓여온 불만들,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특히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의 민생문제들, 촛불 이후에 굉장히 큰 기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좀 지지부진했던 개혁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났던 다양한 잡음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이 중첩된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라고 보이고요. 이것을 2030 세대 혹은 40대는 왜 그러지 않았는지 이렇게 파편화해서 해석하려고 하면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강래> 그러니까 세대별로 이런 구분이 아니라 지금 어찌 됐건 간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 이런 쪽에 좀 더 가깝다고 지금 보시는 거죠?

◆용혜인> 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국정운영, 1년 정도 남은 국정운영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가 오히려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고요.

◇이태인> 다음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030 청년들이 반성문을 내놓자, ‘초선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청년 입장에서는 혹시 어떻게 느끼셨는지 좀 궁금하거든요?

◆용혜인> 사실 이제 선거 끝나자마자 나온 반성문인데요. 이게 2030 초선의원들 다섯 명의 반성문은 시작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2030 초선의원들 반성문, 그리고 초선의원 반성문, 재선의원 반성문, 삼선의원 반성문까지 좀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이어져서 저는 좀 위화감을 느끼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다양한 평가지점들이 나오는 것은 저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앞으로 지금과 같은 경제적 사회적 위기상황에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은 저는 너무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나 앞장서서 얘기했던 2030 동료의원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조강래> 그렇다면 불공정 표상이 되어버린 인국공 사태, 거주권에 대한 청년 박탈감을 촉발한 LH 사태, 그리고 풀리지 않는 청년실업 문제, 마지막으로 조국 자녀 특혜의혹 등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이 사태와 관련해서 청년을 위한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용혜인> 말씀하신 문제들이 이제 지금 2030들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들이라고 많이들 분석하시고, 저도 그 지점들에 대해서 청년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다고는 생각하는데요. 근데 이 불공정이라는 단 하나의 어떤 프레임만으로 이 청년 문제를 가두면 안 된다고 좀 보고 있습니다. 이 공정문제에 청년들이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 배경을 봐야 된다, 좀 더 구조적인 원인을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핵심은 이제 예전에는 특히나 지금 정치권이나 경제계에서 각종 의사결정의 권한을 쥐고 있는 특히 86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들이 대학을 가고, 사회에 진출할 때랑은 다르게 지금은 아무리 노력하고 대학을 나오고 해도 취업하기 어렵고, 먹고살기 어렵고, 10년 뒤, 20년 뒤 미래는커녕 당장 1년 뒤의 나의 삶도 계획할 수 없는 이 불안정함이 굉장히 크게 청년들을 짓누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인생 자체에 대한 불안정함,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삶이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에서 오는 그런 절망감들이 뭔가 내가 이렇게 어려운데 나보다 조금 더 쉽게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청년들에 대한 어떤 공정과 불공정에 대한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것을 단순히 개별 사안들을 무엇이 공정하고 무엇이 불공정했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왜 이렇게까지 불공정과 공정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 청년들이 사회에 있는 경제적, 사회적인 어떤 조건들을 좀 바라보고, 삶의 불안정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좀 정치권이 집중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태인> ‘초선오적’으로 낙인찍힌 청년의원들은 스스로 반성문을 통해서 ‘당내의 기득권 구조에 비판하지 못하고 용기가 없었다’라고 고백을 하기도 했는데요, 청년의원들의 비판을 막는 국회 안 기득권 구조가 무엇인지 청취자분들이 좀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이거 가령 정당정치의 문제인지, 아니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내의 기득권들의 문제인지. 이에 대해서 한번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혜인> 저는 기성 정당들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인 한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본소득당 같은 경우는 청년들이 주축이 된 정당이고, 청년들이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사실은 국회 안에서 혹은 정당 안에서 청년들이 의견을 내지 못한다거나 하는 일이 있다기보다는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회의 아주 노골적인 힘의 권력관계 속에서 결정되는 힘의 우위 속에서 오는 어려움들이 많은데요. 기성 정당들 내에서는 청년들이 기존의 기성 정치인들이 모든 공천권이라거나, 당의 운영의 권한이라거나, 아니면 당 대표나 원내대표에 출마할 수 있는 인적‧물적 네트워크나 자원들을 거의 다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기성정당 내에서 청년들이 뭔가 새로운 리더십을 형성하고 새로운 정치적 세대를 구성하고 하는 것이 좀 내재적으로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들이 좀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좀 청년들의 정치 세력화 혹은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대안 정당들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보여서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기본소득당 이라는 정당을 별도로 창당을 하게 된 건데요. 그래서 국회 내에서의 이제 기득권 구조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 문제는 당내에서 특히 거대 정당들 내에서의 권력을 청년세대들이 어떻게 획득해나가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것이냐를 그 당내에 있는 구성원들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는 과정들이 필요하고 실제로 기성세대들, 기성 정치인들과 부딪히는 과정들이 좀 불가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강래> 이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결책이 있다고 혹시 생각을 하시나요? 가령, 이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서 비례 홀수로 청년 공천 등의 주장이 있습니다. 이런 거에 대해서는 또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용혜인> 우선 청년들이 국회 내에 더 많이 진출하는 거 자체는 저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고요. 비례로 진출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지금의 청년세대들에게는 사실상 좀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지역구 선거를 한 번 치른다고 했을 때 한 번 드는 비용이 최소 3,4억 정도 든다고 하면, 서울의 경기도의 아파트 한 채 값을 이제 선거로 태워야 되는 건데, 청년들에게는 그런 이제 물적인 조건이나 혹은 뭐 그런 것들을 지원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나 이런 것이 훨씬 부족하지 않습니까?

◇조강래> 아무래도 그렇죠.

◆용혜인> 이런 재정적인 문제, 선거의 기탁금 문제라든가 선거 비용 보전의 문제 등을 좀 해결하는 공직선거법 개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보이고요. 비례에서의 청년 할당들도 필요하겠지만, 이게 비례의 공천 권한은 어쨌든 기성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한계가 있고, 두 번째는 비례의 취지라는 것이 다양한 범주에 있는 부문 운동들이 부문의 의제들이 등장, 국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이게 자칫하면 이제 청년이냐 여성이냐 장애인이냐 이런 어떤 파이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청년 할당의 문제에 있어서는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좀 듭니다.

◇조강래> 알겠습니다. 용 의원님 마지막으로 좀 한마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용혜인> 저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결과를 보면서 정말 민심의 무서움에 대해서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또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핵심은 누가 더 나쁜 놈이냐를 혹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를 국민들이 몰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존의 국정운영의 기조, 방향들이 너무나 불통 혹은 국민들에게 실제로 삶에서 체감이 되지 못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민생의 문제 그리고 민생의 개혁 문제에 조금 더 정치권들이 목소리를 내고 실제로 드라이브를 걸어야 이번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조금 더 다른 결과들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소득당 같은 경우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고요. 또 국회 내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강래> 알겠습니다. 용혜인 국회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혜인> 네, 감사합니다.

 


◇조강래> 김시현 의원님 오래 기다리셨죠? 용혜인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들어보시니까 어떠세요?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으신지 생각이 궁금합니다.

◆김시현> 인터뷰 옆에서 지켜봤는데요. 공감이라기보다는 질문에 대해 조금 궁금한 것들이 생기기도 하고, 중간중간에 민주당은 이렇진 않은데, 이런 생각도 좀 들긴 했거든요? 이후에 제가 인터뷰를 조금 할 것 같은데, 그때 추가로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강래>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울산지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눠볼 텐데요. 2030 세대 표심을 중심으로 울산지역 재보궐 선거 어떻게 보셨나요?

◆김시현> 이번에 울산은 출구조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데이터를 서울이나 부산시장 선거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20대 이하의 청년들은 박영선 후보에게 34.1%, 국민의힘 55.3%로 격차가 한 21.2% 정도였고요. 30대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38.7%, 오세훈 후보가 56.5%, 격차가 한 17% 정도가 났었습니다. 유일하게 박영선 후보가 이겼던 세대가 20대 이하의 여성이었거든요. 유일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주는 메시지는 사실상 공정, 정의, 평등 부분에서 민주당이 부족했다라고 판단하고, 국민의힘에게 표를 좀 많이 준 거로 제가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의 청년들이 원하는 게 앞에서도 인터뷰를 했지만, 안정적인 삶인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LH 사태도 터지고, 코로나 창궐이 있고 난 후에 청년들의 삶이 조금 더 불안정적으로 변경이 됐잖아요? 그런 부분을 살펴보면, 집권 여당이라는 책임이, 집권 여당이라는 프레임이 어쨌든 그 책임을 다 떠안은 것 같고, 그에 대한 심판이 이번 4‧7 보궐선거에 나타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태인> 저희가 청년 방송이기에 이거에 대해서 안 여쭤볼 순 없을 것 같아요. 울산에 국회를 비롯해서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 중에서 청년은 몇 명이고 비율은 어느 정도 되는지 우리 김시현 의원께서 한번 말씀을 부탁드릴게요.

◆김시현> 네, 국회의원이 총 6명이죠? 그리고 광역의원이 22명, 기초의원이 거의 50명 정도로 제가 알고 있는데, 청년기본법이 34세로 정의돼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따지면 총 78명 중에 34세 이하의 사람은 저 한 사람.

◇조강래> 김시현 의원님 한 명.

◆김시현> 네, 저뿐입니다.

◇조강래> 광역의회에 한 명인 거네요.

◆김시현> 네, 광역의회에 한 명인 거고, 비율로 따지면, 한 1.3% 정도로.

◇조강래> 그러면 1.3%라는 수치가 타 광역과 비교를 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치인 거죠?

◆김시현> 글쎄요. 다른 지역을 다 비교해보지는 않아서 울산으로만 따졌을 때는 그런데, 그래도 선전한 게 아닌가.

◇조강래> 김시현 의원 한 분만 이렇게 계셔도 좀 선전한 게 아닌가라는 말씀이신 거죠?

◆김시현> 집권 여당에서 그래도 청년의원을 냈다는 게 그래도 조금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태인> 어쨌든 이게 시쳇말로 쪽수가 부족해 보이는데, 청년 목소리가 배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지, 어쨌든 1.3%, 1% 미만이라는 뜻이기도 한데, 이게 참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으시는지?

◆김시현> 사실 숫자도 중요하죠. 중요하지만, 근데 그게 이제 쪽수가 부족해서 청년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라고 규정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민선 7기에 들어와서 울산시 청년 정책 개선에 많은 목소리를 냈고, 또 변화도 눈에 띄게 알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청년들이 울산시 정책에 참여를 하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든지, 그다음에 청년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든지, 그다음에 청년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 제도적 마련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든다든지. 이런 충분한 내용들을 보면, 그래도 청년 정책이 민선 7기에 들어와선 변화가 있다 이렇게 판단은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부족하다는 면을 살펴보면, 사실상 청년의 목소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청년의 니즈를 더 파악할 수 있으니까 그에 따른 정책이 지금보다 더 많이 생길 수 있을 것 같고, 더 섬세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조강래> 인원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울산 정가에서도 그러니까 정치계에서도 이 기득권 구조에 청년 정치인이 쉽게 비판하지 못한다는 이유도 같다고 보시는지, 청년 정치인에 대한 인원수 부족에 의한 일인 건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시현> 사실 청년 정치인이 비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라고 질문하시면, 서두에 제가 청년 정치인이 저 하나밖에 없는데, 제가 비판을 하지 못한다고 질문을 주신 거랑 같은 의미죠? 사실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 저는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해야 되고, 유일하게 조금 심판을 하는 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의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비판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되어 있고, 민주당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 또한 마찬가지로 충분히 역할은 하고 있다고 보는데, 사실상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조강래> 그럼 이런 아쉬운 부분에 대한 해결책, 있다고 보십니까?

◆김시현> 제가 청년에 대해서 목소리가 잘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그런 변화를 울산시에서도 느끼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질문에 대한 해결책, 그러니까 저한테 이제 청년은 어떻게 하는지, 질문에 대한 해결책을 좀 고민을 해보면, 아무래도 청년이 참여하면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은 하죠. 그리고 이번에 선거에서도 더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청년들의 민심이 돌아섰다’ 또는 ‘청년들의 선택은?’ 이런 기사가 4‧7 보궐선거가 끝난 후에도 많이 나왔었잖아요. 이런 걸 보면 이제 청년도 투표한다, 청년도 심판한다, 이렇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참여가 청년의 정책을 개선하고 이런 정치계에서도 청년의 목소리가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방안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강래> 마지막으로 청취자께 한마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시현> 사실 이번 보궐선거에 울산의 투표율이 조금 낮은 편이었습니다. 사실상 정치라는 게 남의 일이 아니라 내 모든 삶에 다 구석구석 들어가 있는 부분이거든요? 청년을 예를 든다면, 대학등록금부터 시작해서 자취 생활까지, 문화생활까지 전부 다 정치의 한 부분이라고 판단하는데, 그런 내 삶의 개선에 영향을 더 많이 주는 사람을 투표하는 자리에는 조금 바쁘시더라도 꼭 나오셔서 투표에 참여를 해주셨으면 그래도 조금 더 변하는 울산시가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내년에 당장 대선도 있고 2021년도 지방 선거도 있기 때문에 그때 좀 청년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조강래> 알겠습니다. 김시현 의원과의 파워인터뷰는 여기까지지만, 2부에서도 계속해서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김시현 의원님, 오늘 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시현> 감사합니다.

◇조강래> 오늘은 세월호 참사 7주기입니다. 울산시교육청에서는 1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추모 기간을 운영하며 공문서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이라는 문구를 넣어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요? 지금 임형주의 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나가고 있는데요. 이 노래와 함께 울산교육청 청사 외벽에 적힌 글 읽어드리며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라디오는 끝났지만,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나울통 2부 이어집니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과 유튜브에서 나울통 검색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이창수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이태인, 구성에 엄유미, 책임에 김성광이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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