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시행에 급식실 종사자 노동강도 늘어나"

"전면등교 시행에 급식실 종사자 노동강도 늘어나"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급식실 안전대책 요구
"장시간 급식, 쉬는 시간 없이 일해…산재사고 노출"
노조, 급식도우미 확대하고 급식실 대책 마련해야
울산교육청 "급식도우미에 방역인력도 추가할 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2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급식실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반웅규 기자

 

울산지역 초중고 전면등교가 오는 28일부터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급식실 종사자들은 노동강도와 안전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전면등교로 급식시간이 늘어난데 따른 건데 급식도우미를 전체 학교에 배치하는 등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2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급식실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3분의1 등교 등 부분등교 기간 동안 급식 양이 줄었다고 하지만 거리두기로 인해 배식시간이 기존 1~2회에서 3~5회로 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2시간 이내 배식규정을 지켜야 해 조리공정이 2~3배 늘어나는 등 장시간 급식으로 인한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배식시간 이후 식탁 가림막 청소 등 위생 관리도 더 강화돼 급식실 종사자들은 제때 밥을 먹지 못하고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부분등교 기간에도 평소 보다 2~3배 늘어난 노동강도에 산재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데 전면등교가 시행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거다.

노조는 "시교육청이 전면등교에 따른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노동강도를 낮추기 위해 급식도우미를 전 학교에 배치하는 등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름철 볶거나 튀기는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유독물질인 조리흄과 냄새, 가스 등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교내 가장 밀집한 장소가 급식소인 만큼 코로나19 방역과 조리실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예술건강과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도우미 240명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면등교 이후에는 방역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조리종사자 안전을 위해 노후 급식시설·기구를 교체하고 조리장과 식당 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시설도 100% 설치되어 있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노조와 함께 작업환경 합동 점검을 통해 급식실을 더 쾌적하게 바꾸고 각 학교의 면적기준에 따른 환경개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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