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용도 변경 요구…울산시 난색

롯데,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용도 변경 요구…울산시 난색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을 무려 8년간 추진해오던 롯데그룹이 최근 울산시에 주상복합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시는 롯데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2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롯데 측은 최근 시를 방문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복합환승센터 대신 주상복합시설로 용도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복합환승시설과 주거시설은 분양가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롯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2016년 2월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하고 7만5천여㎡ 부지에 3100억원을 들여 환승 시설, 쇼핑몰, 영화관을 갖춘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롯데는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사업계획을 2차례 바꾼데 이어 2019년에는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자 결국 롯데는 2021년 7월 환승센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지금까지 공정률은 5%에 불과하다.

현재 지역사회에서는 롯데 측이 사업 변경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업 자체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익성 개선 방안을 확인하는 과정일 뿐 사업 철회의 뜻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사업성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소통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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