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13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강연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제공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는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시교육청 특강 강사로 초청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에게 정치적 색깔을 덧씌워 선동하고 비난했다"며 "헌법 질서는 물론, 아이들의 교육마저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울산운동본부는 "해당 시의원들은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결정된 윤석열 파면에 대해 '찬반이 반반으로 나뉘었다'고 주장하며 헌법 제도를 부정했다"면서 "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이 내란 사태에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결과마저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의원은 시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의 중인 상태에서 이번 건을 빌미로 예산안 삭감을 암시하기도 했다"며 "자신들의 극단적인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사회적 보호 원칙과 교육권마저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종교 일부 극단 세력이 주축이 된 탄핵반대 집회참석은 물론 시의회 공간에서 내란범 옹호 삭발식도 마다 않던 이들이 교육과 정치의 중립성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들의 부당한 권한 남용에 침묵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