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체 조합원 7500여명에게 3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리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 현대중공업지부 제공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교섭 난항을 이유로 올해 첫 파업을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11일 오후 2시 전체 조합원 7500여명에게 3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
노조는 이어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9일 나온 사측 제시안은 조합원들을 능멸하는 수준이었다.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세계 1위 조선업을 유지하는 조합원에 대한 예의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5월 20일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12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일 12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7천 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천 원 포함), 격려금 500만 원 지급 등이 담긴 첫 제시안을 냈다.
격려금과 성과급 등을 합한 변동급여 지급 규모가 조합원당 2천여만 원으로 추산되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며 거부했다. 변동급 확대 보다 기본급 인상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여름휴가 전까지 교섭과 파업을 병행한다. 18일 전체 조합원 7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백호선 현대중공업지부장은 9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