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울산의 자부심" 환영 물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울산의 자부심" 환영 물결

한국 17번째 세계유산 등재…15년 만의 쾌거
김두겸 울산시장 "선사문화 대표 유산"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 제공반구대 암각화. 울산시 제공선사시대의 걸작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울산 지역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12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명승으로 지정된 반구천 일대 약 3㎞ 구간이 해당된다.
 
특히 이번 등재는 한국이 보유한 17번째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산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1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응천 국가문화유산청장,이순걸 울주군수등이 환호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1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김두겸 울산시장과 최응천 국가문화유산청장,이순걸 울주군수등이 환호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김두겸 울산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의 자랑이자 한반도 선사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산"이라며 "울산은 이제 세계유산을 품은 문화도시로,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에 거주하는 이혜정(38)씨는 "매년 물에 잠겼던 반구대 암각화 등이 세계적 문화재로 인정받아 너무나 기쁘다"며 "이제는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에 행정력이 집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구 주민 박찬민(69)씨는 "울산에 세계유산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다"며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15년 동안 치밀한 조사와 준비, 세계유산센터와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이코모스(ICOMOS)의 엄격한 심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쳤다.
 
그 결과 올해 5월 '등재 권고' 평가를 받았고, 이날 최종 등재 결정이 내려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천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울산시는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국제적 홍보는 물론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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