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울산중구청장은 지난 3년 동안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목표로 21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전했다. 중구청 제공김영길 울산중구청장의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3주년이 됐다. 김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청했고, 결과로 말했다. 민선 8기 출범 2년 5개월 만에 예산 규모가 1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보조금은 올해 3232억 원으로 역대 최대로 확보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1년 동안 중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 "사람들이 떠나간 중구에서 다시 찾아오는 중구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3주년 소회와 그동안 성과는?지난 3년 동안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목표로 21만 구민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비즈니스 구청장'을 자청하며 국회로 중앙부처로 시청으로 직접 뛴 결과 민선 8기 출범 2년 5개월 만에 예산 규모가 1천억 원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보조금은 2022년 2477억 원 규모에서 2025년 3232억 원으로 역대 최대로 확보하였다. 또한, 전국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와 함께 지방재정법 개정을 이끌어내 매년 10억 원의 원전지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으며, 새울원전 3·4호기 완공 후에는 매년 약 25억 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가 기대된다.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74개 분야에 25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하여 일 잘하는 중구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김영길 울산중구청장이 중구 성남탑 시계탑을 점검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민선 8기 공약 중 현재까지 이행률과 아직 완료되지 않은 공약은?
5대 분야, 총 66개 공약 중 현재까지 53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전체 공약 이행률은 90%로 2년 연속 평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도 받았다. 입화산 유아숲 공원 조성, 공공 실버타운 조기 추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13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태화시장 공영주차타워 설치', '반구1동 행정복지센터 확장 및 이전' 등 이들 사업 또한 연도별 계획에 따라 행정절차를 밟아가고 있으며, 남은 1년 동안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울산 중구 황방산이 맨발 걷기 좋은 산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중구청 제공 최근 들어 중구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미지 변화를 이끌어낸 주요 요인은? 이미지 변화의 중심엔 황방산 맨발등산로와 종갓집도서관이 있다. 황방산은 울산 맨발걷기 열풍의 중심이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황토길을 정비하고, 세족장과 주차장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로 각광을 받았다. 지난해 개관한 종갓집 도서관은 10월 개관 이후 하루 평균 2천 명 이상이 방문하며 독서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교육청 위탁에서 중구 직영으로 전환함으로써 주민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황방산에 이어 중구 이미지를 변화시키며 구민 만족도 높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5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중구 성남동과 태화강변 일대에서 열렸다. 중구청 제공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얼마 전 끝이 났다. 태화강마두희 축제를 비롯한 중구 축제와 방향성은?중구의 대표 축제인 '태화강마두희축제'는 이제껏 원도심 속에 갇혀있던 축제를 민선8기부터는 울산의 보물인 태화강으로 영역을 넓혀 치맥 페스티벌과 수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울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겨울의 성남동 눈꽃축제는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풍성한 인공 눈꽃을 연출하여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인들에게는 웃음을, 시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가을의 감성을 담은 성남동 커피페스티벌은 울산 커피문화의 발상지인 성남동에서 '가장 중구다운 축제'로 성장하여 성남동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축제는 즐거워야 하고, 행복해야 하고, 또 기다려져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이 자발적으로 찾아온다. 사람이 모이고, 지역 상권이 살고, 주민들에게 자긍심과 행복을 주는 축제를 만들어가겠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추진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원도심은 울산의 행정의 중심이었고,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울산의 정체성은 원도심이고, 원도심이 살아야 희망이 있다. 원도심의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성남동 상권이 침체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점포당 최대 월 50만 원 임차료를 지원하여 창업 초기 정착의 부담을 덜고, 골목마다 온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중앙전통시장에는 활어회 타운을 유치하고, 청년야시장을 재개장해 연매출 6억 5천만 원의 성과를 거두며 점차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또한, 골목상권의 숨은 맛집을 홍보하기 위해 SNS에 능통한 청년으로 구성된 골목 마케터즈를 추진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시계탑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을 통해, 수년째 멈춰있는 모형 기차를 재설치하고 감성적인 경관조명을 더해 시계탑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방문객 증가와 상권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전경. 중구청 제공우정혁신도시 내 신세계백화점 부지에 부울경 최대 규모의 복합개발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기대 효과와 함께 그간 중구청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혁신도시 내 신세계 부지가 10년 가까이 공터로 방치되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변 개발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었다. 중구에서는 신세계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하기 위해 신세계 본사 방문을 비롯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우정혁신도시에 신세계와 동원개발이 공동으로 복합개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래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사업을 양측 간 협의를 중재하여 공동 개발로 방향이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이 진행되면 건설 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들의 고용기회가 확대되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합문화공간과 대형복합쇼핑몰이 어우러진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지역 주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혁신도시 일대가 지역상권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광역시와 도시계획 관련 협의만 잘 이루어지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남은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끝까지 노력하겠다.
울산 중구 입화산 유아숲체험원 개장식에서 참석사자들이 축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우정혁신도시에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한편으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KTX울산역 주변에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조성 목적인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122개 공공기관에 대해 2차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혁신도시 성과평가 및 정책방향 연구 용역'이 2025년 연말 또는 내년 초 완료 예정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기준과 원칙 발표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중구를 비롯한 기존 혁신도시 지자체와 인구감소 지자체 등의 유치 활동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구도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소속 지방자치단체들과 연대하여 작년 8월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올 5월 혁신도시 육성‧발전을 위한 국회 공동결의대회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대정부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울산시, 지역 국회의원 등과의 협력을 통하여 에너지, 환경분야 등 21개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KTX 울산역 주변으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교통의 편의성과 지역 내 균형발전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는 하나,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목표는 혁신도시에 관련 산업과 기관을 집적시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본래의 취지와는 부합되지 않는 것을 보인다. 따라서 공공기관을 기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고, 이는 기존 인프라와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관련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활성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이 지난 2022년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태화시장 상가를 살펴보고 있다. 중구청 제공폭우 침수에 취약한 태화시장 일대를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화배수장 공사와 태화동 행정복지센터 옆 고지 배수터널 공사가 한창인데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아는데. 태화배수장은 현재 공정율 72%로 지하 빗물저류조와 대용량 펌프 4대를 설치 완료하였으며, 기존 우수박스와 펌프장을 연결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배수펌프장이 준공되면 85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고, 분당 1700t의 물을 방류할 수 있어 태화강 수위가 태화시장 일대보다 높아지더라도 펌프 수압으로 물을 방류하여 저지대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뤄지는 공사라 장소가 협소하고 민원도 많아 공정이 다소 지연되었으나, 올해 태풍이 오기 전 가동을 위해 주말에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배수장 완공 전까지는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대용량 방사포와 펌프차, 대형 양수기를 배치하여 단계별 가동 방안도 마련하였다. 고지배수터널은 폭약을 쓰는 공법으로 3차례 시험 발파를 하였으나, 최근 전국적인 땅꺼짐 사고 등으로 터널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폭약이 아닌 기계 굴착 공법으로 추진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기계굴착은 폭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올해는 준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주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편안한 생활 영위를 위해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재해, 재난에서 안전한 중구를 건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길 중구청장이 지난 7월 1일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 현장 브리핑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임기 마지막 1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민선 8기의 마지막 1년 동안은 중구의 보물인 입화산 휴양림을 도심 속 전국 최고의 휴양림으로 완성하겠다. 현재 입화산은 별뜨락 야영장과 유아숲 체험원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9월, 국내 최대규모 대형 그물놀이 시설로 가득찬 아이놀이뜰 공원이 개장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숙박시설인 산림문화휴양관이 준공됨에 따라 입화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아이들과 어른이 모두 행복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간을 조성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가겠다.
끝으로 중구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7개 중구 중에 울산 중구만이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예산이 늘어나는 융성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중구민의 사랑과 응원 덕분이다. 이제 남은 1년도 중구의 미래를 준비하며 떠나간 중구에서 다시 찾아오는 중구를 위해 힘쏟겠다. 앞으로도 융성한 중구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