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5일 김주홍 울산교육감후보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울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전교조 울산지부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지난 6·1지방선거 기간 동안 전교조를 심히 비난한 김주홍 울산교육감 후보를 고소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김 후보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15일 울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교조는 "김 후보가 선거 기간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정책 연대 기자회견에서 '전교조 좌파 교육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내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3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 민주화와 교육 개혁에 헌신해 온 전교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김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거리 플래카드와 온라인 게시물 등에서도 '전교조 교육감 OUT'이라고 표현해 전교조를 선거에 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일간지에 '전교조 교육감 OUT!'이라는 문구와 함께 '제발 공부 쫌 시킵시다'라는 문구를 배치해 전교조가 마치 학생들을 공부시키지 않는 단체인 것처럼 이미지를 유포시켰다"고 했다.
전교조는 "김 후보가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전교조 출신 좌파 교육감 후보로 인해 심각한 학력 저하가 나타났다'거나 '전교조 영향을 받은 40대는 정신적 불구'라는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를 근거 없는 말로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하면서 자신의 표를 얻으려는 후보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 후보를 고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