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본부는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차 중대재해 사망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제공지난 19일 발생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구원 질식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동단체들은 사고 현장의 안전 설비 부실을 꼬집었다.
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본부는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차 중대재해 사망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망한 연구원들이 일했던 복합환경 체임버(차량 성능 실험실)에는 밀폐 공간 작업시 시행되어야 할 어떠한 안전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해가스 측정장치 등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경고 표시장치가 없었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관리감독자나 보호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차는 모든 밀폐 공간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19일 오후 3시쯤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현대차 소속 연구원 A(45)씨와 B(38)씨, 협력업체 소속 연구원 C(26)씨 등 3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사고 당시 시험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있었다.
업계에서는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를 하던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