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검찰, 국민 주권 유린 책임져야"…시장선거 출마 '신중'

송철호 "검찰, 국민 주권 유린 책임져야"…시장선거 출마 '신중'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하명 사건'의 무죄 확정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하명 사건'의 무죄 확정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검찰을 향해 "반민주 정치세력이 돼 국민 주권을 유린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송 전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깊게 성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 전 시장은 1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이른바 '청와대 하명 사건'과 '산재병원 공약 지원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비로소 5년 7개월에 이르는 긴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 기자회견에서 '눈이 펑펑 올 때는 눈을 쓰는 것이 아니다. 눈이 그치고 나면 그때 눈을 쓸어낼 것'이라는 말을 하며 침묵 속에서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렸다"며 "비록 늦었고 계절은 여름이지만 저를 믿고 시장을 선택해 주신 시민께 '이제 눈을 다 쓸었다'고 신고한다"고 말했다.

송 전 시장은 "울산시장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동안 울산시민이 입었을 자존심의 상처와 명예 훼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다만, 맡은 바 임무에는 단 한 순간의 차질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왔음을 이 자리에서 변명 겸 보고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세월 걸어온 어두운 터널을 뒤로하고 새로이 시작하려고 한다"며 "아무런 전제 없이 빛의 혁명의 산물인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의 밀알이 되고, 울산과 시민을 사랑하는 길을 걸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정치활동은 저의 필연적 의무인 만큼 제가 맺은 정치적 관계나 이념은 죽는 날까지 울산에서 그대로 살려갈 것"이라며 "제가 선거에 출마할지, 더 나은 후배에게 길을 터줄 것인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오늘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은 제 성정에 맞지 않다"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 여러 상황을 고려해 깊게 성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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