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 'AI수도' 대전환 전력질주…"새로운 도전 시작"

산업수도 울산, 'AI수도' 대전환 전력질주…"새로운 도전 시작"

7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이후 AI수도 전환 모색
AI 전담국 신설 등 조직 개편·세계적 빅테크 기업과 접촉

울산시는 SK와 함께 지난 8월 29일 오후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공식'과 'AI 산업 중심지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울산시는 SK와 함께 지난 8월 29일 오후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공식'과 'AI 산업 중심지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최근 7조원대의 인공지능(AI) 전용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한 울산시가 산업수도 위상을 넘어 'AI수도'로의 도약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SK와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지난 6월 미포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남구 황성동 일대 3만6천㎡(약 1만1000평) 부지에서 총 100㎿ 규모로 건립된다.

약 6만장의 GPU가 투입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중에서는 가장 규모사업비는 7조원으로, 지난달 착공해 2029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 데이테센터 유치를 계기로 AI수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는 8월 29일 열린 데이터센터 기공식에서 AI수도 선포식을 열었다.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적 제조업에 AI를 더한 자율제조 등 스마트 혁신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울산시의 주요 전략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선포식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고, 이제 그 경험과 자부심 위에 AI 수도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AI수도 선포식 이후 체질 개선과 글로벌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우선 시는 AI수도로의 대전환을 이끌 전담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기구 구성은 기존 인공지능팀을 확대 개편한 'AI산업전략과'와 '미래첨단도시과'로 1국 2과 체제로 운영된다.

주요 기능은 정책총괄, 산업육성, 인재양성, 기반조성 등에 대한 총괄·조정 역할을 한다.

또 울산시는 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더린킨 관계자와 만나 울산의 안정적 전력망과 산업 기반, 행정지원 체계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는 지난 2024년 기준 전력자립률이 103%에 달하고 원자력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30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될 경우 저렴한 전력 공급도 가능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함께 구글과 오라클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2030년까지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정부 예산 800억원에 민간자본까지 합치면 최대 2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 단위의 AI 초기 거점 사업이다.

시는 최근 '유-넥스트 인공지능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 강원과 광주, 포항과 부산 등이 뛰어든 상태로, 글로벌 기업의 AI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낙점된 울산이 국가 AI 전략 거점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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