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 울산대학교 교학부총장 겸 라이즈 사업단장. 반웅규 기자"학과 사이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내 전공이 무엇인지보다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이미 우리 대학은 문제 해결과 현장 적응 중심 공간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익현 울산대학교 교학부총장 겸 라이즈 사업단장은 4월 14일 CBS라디오 <부울경투데이>에 출연해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울산대의 그동안 변화와 기대를 소개했다.
정부는 2023년 1차 글로컬대로 10개 대학 모델을 선정한 이후, 지난해 16개 모델 등 최종 27개 대학 모델을 선정했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에 선정된 울산대는 1차 10개 대학 모델에 들어갔다. 울산대의 가장 큰 변화는 학사 구조 개혁(개편)이다.
김 교학부총장은 "당초 10개 단과대학 51개 전공학과에서,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대폭 축소했다"며 "신입생들은 다양한 전공 트랙을 경험하고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 트랙을 선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울산대 학생들은 3~4개의 전공 학과가 포함된 융합학부 안에서 공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게 된다.
트랙이라고 표현한 것은 복수 전공처럼 전공을 더하는 것을 넘어 빼거나 전환하는 등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 교학부총장은 "아무래도 산업 구조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선 기존 전공 체제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컬대 선정과 함께 신설된 '아산 아너스 칼리지'는 자유전공이다. 학생들에게 100% 전공 선택권을 준다.
김 교학부총장은 "아산 아너스 칼리지 1학년으로 들어오게 되면 바로 특정한 전공 트랙에 편입이 되지 않는다"며 "1년 동안 다양한 교과목을 탐색하고 해외 대학·산업체 탐방, 전문가 특강 등을 경험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공을 충분하게 확인하는 과정을 마치면 전공 트랙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하고 지도 교수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전공을 선택하기 때문에 진로 목표나 학업 방향을 구체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울산대 캠퍼스는 지역 사회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비쿼터스 캠퍼스(Ubiquitous-Campus)'의 줄인 말인 유비캠이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캠퍼스를 말한다.
김 교학부총장은 "과거에는 학생들이 캠퍼스로 찾아오는 구조였지만 지금은 대학이 산업단지나 지역 사회 등 시민 생활권으로 먼저 들어가고 그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비캠 1호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 설치되었는데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대는 유비캠을 통해 울산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총 6곳을 구축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북구 평생교육관, 울주군 울산종합비즈니스센터, 중구 테크노파크 등 4곳에 구축했다.
이같은 구조를 통해 지역 출신의 실무형 융합인재들이 기업들과 함께 여러 현안 문제를 공유하고 풀어나가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청년들은 울산이라는 권역을 벗어나지 않고 정주하는 등 고용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거다.
김 교학부총장은 "울산대는 캠퍼스 안과 밖에서 교육을 하는 것을 비롯해 지역 사회 내 시민의 삶과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 대학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강의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고 현장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