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영일 대표 "수용 불가 항목에 막혀… 공멸 아닌 공존 택해야"

현대차 최영일 대표 "수용 불가 항목에 막혀… 공멸 아닌 공존 택해야"

최 대표이사 16일 '파업 끝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히 판단' 사내 담화문 발표
"영업이익 -19.5% 그럼에도 고용안정 등 투자 이어가"…노사 임금교섭 '평행선'

현대자동차 최영일 대표이사.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최영일 대표이사.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 최영일 대표이사가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파업 강행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우려했다.

생산 손실과 임금 피해, 외부의 비난을 남길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존하고 발전하는 길을 택하자며 다시 제안했다.

최 대표이사는 16일 오후 '파업 끝에 남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냉정히 판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사내 담화문을 냈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확정된 이후 합리적인 성과 배분과 신차 전시에 맞춘 본연의 업무 집중을 위해 5월 초부터 교섭을 빠르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달리 노조가 해고자 복직, 정년연장, 상여금 인상 등 수용 불가한 3가지 항목을 고수하며 파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이사는 "회사는 그동안 교섭 석상과 소통 채널을 통해 위 3가지 항목을 왜 받아 들일 수 없는지 입장과 사유를 수없이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는 실적 하락과 막대한 투자라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이사는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9.5% 감소하고 올해 1분기 역시 30.8% 줄어드는 등 심각한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EV 신공장 건설, 기존 라인 재건축 등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이사는 "회사는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안을 제시해 12개 항목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었으나 핵심 쟁점들로 인해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인해 회사와 직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부품·협력업체의 생산 중단과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우려까지 전방위로 확산되는 실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최 대표이사는 "파업이라는 공멸의 길이 아닌 현대차, 협력사, 주주 모두가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이사의 임금교섭 관련 담화문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다. 노조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부분파업을 결정하자 담화문을 냈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3차 제시안 거부와 파업 결정으로, 노사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회사는 7월 8일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9천 원 인상, 성과급 350%+1천만 원, 주식 15주 지급 등이 담긴 3차 제시안을 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올해 첫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AI 관련 고용·노동조건 보장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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